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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본다.
나무의 속내를 들여다 본다.
아무에게나 말하지 않으나
누군가에게는 말하고 있는 속마음.
그것은 꽃망울이다.
조용히 겨울을 보내고 난후
꽃망울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나무 뿌리에서 부터
꽃망울까지 물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내밀한 그의 속삭임.
그 속삭임을 들으며
파아란 하늘을 쳐다본다.
휭휭 돌아가는
회전체의 웅장한 소리
그 소리나 나무 속의 물소리나
들리지 않으나
내밀하게 귀 기울이니
신의 소리가
신의 말씀이 ....
아무말 없이 꽃망울로 속삭이는
나무의 음성
그건 우주를 움직이게하는
신의 몸동작 이시다.
끝없이 움직이시는 신의 부지런함이시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