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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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생활단상 2024. 12. 20. 12:16
연필로 그림을 그린 지 2주일 째이다. 8장을 그렸다.어제는 나비를 그렸다. 봄이 그리운 걸까? 아직 겨울의 초반인데...남아메리카의 나비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비다.도서관에서 잡지를 보다가 나비를 모아놓은 사진을 보았다. 여러 모양의 나비, 나비의 테두리는 비슷하나 그 날개의 색이 다양하다. 연필로 그리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 같았다. 연필로는 명암의 조절 밖에는 할 수 없지 않은가? 색조를 나타낼 수 없으니 말이다. 흑백 영화나 다름없다. 가끔은 colorful 한 세계보다 흑백의 세계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복잡한 수많은 색의 혼돈에서 벗어나 단조롭고 은은하며 두 가지 톤의 색으로세계를 표현해 보는 것. 얼마나 단순하고 명쾌한가? 그 속에서 풍부한 상상의 세계를 그려볼 수 있다.간단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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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쓸 모가 있는거야생활단상 2024. 11. 24. 12:17
이세상에 버릴 것은 없다.내가 쓰려고 주웠다가 그다지 쓸기회가 없어 방치한 것이 남에겐 쓸모가 있었다.어느날 누가 공원에 버린 고장난 카트를 치우지 않길래 내가 주워다 아파트 옥상에 갖다 놓았다.많은 쓰레기를 버리는데 애를 먹은 적이 있어, 이거면 잡쓰레들을 담아 한꺼번에 버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요즘은 그다지 쓰레기가 나오질 않는다.가끔 운동하러 옥상에 올라가 그 카트를 보는데,저놈 별 쓸모가 없네 ? 하는 생각이 들었다.허 참 내가 쓰려고 했는데 그다지 쓸 기회가 생기질 않네 ?그렇게 한동안 덩그러니 옥상 한 구석에 버려져 있었다. 음 ~ 저걸 또 갖다 버리려니 일이 되겠군.아냐 그래도 한번은 쓸 때가 있을 거야...잡 쓰레기가 많이 나오면 한번 저기다 담아 버려야지 ....하며 그놈을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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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생활단상 2024. 11. 16. 11:51
공원에 운동하러 갔다. 청소하러 나오신 노인들이 계신다. 노인들 중 80이 넘으신 분 두 분과 대화를 한다. 한 분이 88세이다. "와우 … 건강하시네요. 어르신 건강비결이 뭐예요?" "음? 귀신이 아직 안온거거지 뭐! " 윽.. 귀신이라? "하하하, 그렇군요. 아직 귀신이 곁에 오지 않았으니 건강하시군요." 이 말이 참 재미있다. 비결이랄 게 뭐 있나... 타고난 생명줄이지. 아직 저승사자 귀신이 내 곁에 오질 않았으니 그래서 산다는 위트 있는 말이다. 건강을 뺏지 않은 귀신에게 고맙다고 해야지. 그런 것 같다. 우리에게 타고난 생명줄이 있다. 때로는 스스로 관리해야 하지만 어떤 이는 본래 갖고 있는 건강이 있다. 이분의 말처럼 하늘이 주신대로 살아간다는 낙천적인 생각. 그것이 귀신을 쫓는 강력한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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鍊鍛생활단상 2023. 9. 11. 17:54
병원에 갔다가 집에 들어오는 길에 같은 동네에 사는 노인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80세 후반 이나 90세 초반쯤 되어 보이시는 데 매일 걸으신다. 어떤 날은 부부가 같이 걸으신다. 오늘은 혼자 이다. 그를 보는 순간 문득 나의 몸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 요즘 허리가 안좋아 병원에 가곤 하는데… 영혼의 성숙함은 먼저 깨달은 자 보다 나중에 깨달은 자가 더 깊을 수 있으나 육체의 건실함은 좀더 젊다고 해서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육체의 건실함은 그의 타고남에 있기도 하지만 어떻게 육체를 사용했느냐 ? 관리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자기의 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노쇠현상으로 아플 수도 있고, 젊을 때인양 생각하며 무리하게 몸을 사용하다가 병이 올 수도 있다. 지나친 피로와 스트레스, 통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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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생활단상 2023. 8. 2. 11:16
양심을 아는 것은 그것을 실천하는 것과 다르다. 돈과 관련된 사고나 처벌 가능한 사고를 낼 때, 우리는 양심을 속여서 그들의 지출과 처벌을 피할 수 있다. 어제, 나는 운전을 하다가 좁은 도로에서 마주 오는 차들을 피하기 위해 옆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길 옆에 주차된 차를 긁었다. 차를 피하기 위해 차의 앞부분을 오른쪽으로 돌렸을 때 조금 더 들어갔나 보다. 나는 주차된 차의 왼쪽 범퍼에 스크래치를 냈다. 으~! 너무 많이 들어왔어! 뒤로 빼다가 또 긁힌다. 차가 조금 찌그러진 것은 물론 흠집이 났다. 음…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내 양심의 소리가 들린다. 그냥 가? 아니면 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가 이 사실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과 그것을 감추려는 비양심적인 생각이 나를 짓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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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周警戒생활단상 2023. 7. 6. 15:39
사전의 풀이를 보면 뜻밖의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방으로 두루 감시하고 살피는 일이라 했다. 군대에서 훈련을 할때 적이 아군지역에 침입하는지 망을 보게된다. 아군의 안전확보를 위해 미리 주변을 감시하고 일이 생기면 미리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6.25전쟁의 최대의 전환점인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인 맥아더 장군의 명언 중 “작전에 실패는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라는 말은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당연히 들어본 이야기이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이말은 적용되고 있다 .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칸트는 늘 아플락 말락 했지만 한번도 아픈적이 없었다고 한다. 칸트는 몸이 쇠약해 늘 골골했지만 섭생에 신경을 써서 죽기 2년전 까지 그런대로 건강을 유지했다고한다. 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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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떨어뜨렸어요생활단상 2023. 3. 8. 12:21
몇일 전 손녀가 마루 바닥에 떨어져 난리가 났다. 부엌에서 며느리가 아기를 앞으로 안고 있다가 아기목을 다른쪽으로 옮기려는데 그만 머리 왼쪽부분이 싱크대 문짝에 부딪치고 바닥에 떨어졌다. 수그렸기에 높이가 그다지 높지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손녀는 자지러졌고 며느리는 놀라 어쩔줄을 모른다. “ 어머님 이거 병원 가봐야 되지 않아요?” “ 글쎄 ~ 부딪쳐 좀 아프긴 해도 아기 뼈가 물러서 큰 충격은 아닐거야 . 잠시 울다가 그치면 잘 관찰해 보자 . 더 울지 않고 잠들거나 모유를 잘 먹으면 괜찮은 거야 ….” 며느리의 얼굴에 식은 땀이 보인다. 나도 놀라서 병원을 알아 본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 이라 병원을 할까 ? 24시간 병원을 알아본다 .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며느리는 언니네와 친정 엄마한테도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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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을 다녀오며생활단상 2023. 2. 28. 11:32
어제는 강화도에서 꽃게탕과 간장게장을 점심으로 먹고 석모도에 들러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담궜다. 뜨끈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니 온몸에 열이 오르고 피로가 풀리며 참 좋았다. 저멀리 바다에 보이는 작은 섬 두개는 물안개로 희미하게 보이는데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사람들이 꽤 많이 왔다. 한 30분 정도 대기를 할 정도이다. 온천수 수증기로 온천욕하는 사람들이 윤곽만 보이고, 야외에서 위로 오르는 수증기가 노천 온천의 맛을 느끼게한다. 아내와 같이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사진 한장 찍는다. 40년을 같이 살아오며 몸은 늙었으나 마음은 더욱 다정해졌다. 목욕을 한후 차를 몰고 인천으로 향했다. 5시가 넘으니 차가 밀린다. 강화도에 오면 들르는곳. 순무김치 사러 초지대교를 지나 인삼센터에 들렀다. 사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