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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존심
    철학 2023. 5. 18. 17:38

      당신 자신에게 아첨하는 여러가지 의견에는 각별히 조심하라.
    남자도 여자도 모두, 십중팔구는 자기자신의 성이 뛰어난  유리한점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있다. 각각 양편의 입장에서 볼 때 증거는 얼마든지 있다. 당신이 남자라면 대부분의 시인이나 과학자는 남성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여자라면 대부분의 범죄자도 역시 남성이라고 역습할 수가 있다. 이 문제는 본래 해결 불가능한것 이지만 자존심이 이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깨닫지 못하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전부가 세계의 어떤 부분에서 온사람이든, 자기나라 국민이 모든 나라의 국민보다 우수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각각의 국민이 그 성격면의 장점과 결점을 관찰해 보면, 우리들은 가치의 기준을 조정하여 자기 나라 국민이 지니고 있는 장점은 중요한 것이지만 반면에 그 결점은 비교적 별일 아니란 식으로 해석하게 된다. 여기서 다시 이성적인 인간은 이 문제는 전혀 논증적으로 옳은 답이 없는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취급하는
    일은 한층 더 곤란하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비인간적인 정신으로서 이 문제를 끝까지 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인간의 자존심을 취급하는 방법으로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는 우주의 한쪽 구석의 작은 유성의 생명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짧은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아마도 우주의 다른 부분은 우리들이 해파리보다 우수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보다 뛰어난 존재를 함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두는 일이다.

    <버트런드 러셀 :인기 없는  수필>
       - 지적 농간의 개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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