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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숭고감에 대해 써본다.
‘폭풍우의 움직임에 휘말린 자연, 즉 위협적인 뇌우로 인한 어두컴컴함, 서로 중첩되어 있어 시야를 가리는, 절벽에 매달린 어마어마한 바위들, 요란한 소리를 내고 거품을 일으키는 격류, 어디를 보나 온통 황무지인 모습, 골짜기에 몰아치는 바람의 통곡 소리,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의 의존성, 적대적인 자연과 치르는 우리의 투쟁, 그 속에서 꺽이는 우리의 의지가 지금우리 눈앞에 직관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개인적인 괴로운 입장이 우세를 점하지 않고, 우리가 미적 관조에 빠지는 한, 자연과의 투쟁과 꺽인 의지의 모습 사이로 순수한 인식주관이 모습을 드러내, 의지를 위협하고 무섭게하는 대상들을 접해도, 차분하고 의연하며 태연하게 그 이념들을 파악한다.바로 이러한 대조에 숭고감이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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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와 하나이므로 측량할 수 없는 세계의 크기에 기죽을게 아니라 고양된다는, 단지 하나의 느껴진 의식으로서 드러난다. 이것이 베다의 우파니샤드가 다양한 표현법으로, 거듭 발언하는 것에 대한 느껴진 의식이다. “이 모든 피조물은 다 나이며, 나 이외에는 다른 존재가 없다.”이것이 자신의 개체를 넘어서는 것이며, 숭고감인 것이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