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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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산을 혼자서 거닐었다산행단상 2010. 1. 2. 11:27
버스를 탔다. 버스는 낭떠러지를 옆에끼고 달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두운길을 이렇게 빨리 달리다니? 겁이 날정도로 어둠을 뚫고 달리고 있었다. 버스를 타기전 옛친구들을 만났다. 서로 친하게 지냈던 그들이 감옥에 갇혀있었다. 난 면회를 갔고 그들과 감옥안에서 만났다. 서로 지난일을 이야기 하는데 감옥안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불은 삽시간에 퍼졌고 난 그곳을 탈출하여 밖으로 나왔다. 잠시후 그불은 진화가 되었다. 나는 그곳을 떠나려다 그들을 다시 만나고 싶었다. 그 아수라장 속에서 그냥 떠나기가 미안했다. 다시 돌아왔다. 그들과 감옥밖에서 만나 이런저런 지난 이야기들을 하였다. 그들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었다. 가진것은 없었지만 작은 것이라도 주고 싶었다. 연필, 칼, 지우개, 먹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