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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를 걸었다.
결혼식에 가는날
후배님 여식의 결혼식
산행은 아니지만
옛날 나무가 있고
물이 흐르고
모래가 있던 여의도를
지하철로 간다.
물론 가다가 갈아타는곳에서 걷기도 한다. 왕복 여섯번이다.
그 길이도 만만찮다.
하늘과 맞닿은 곳으로 걷다가
땅밑으로 걸으니 답답하다.
그래도 사람은 산위보다 많으니 사람구경 할만하고
가다가 값싼 모자도 살 수 있다.
부평역에서
약간의 불량품들과 재고처리 하려는 모자들을 싼 값에 파는데
단돈 천원이면 등산모 골프모를 고를수 있다.
올때 들러볼까?!
결혼식장에서
동문, 선후배님들을 만나니 반갑다.
모임에 자주 못가는데
오늘 이곳에서 회식이다.
맛좋은 부페 음식과
그간의 일들을 얘기하면서 웃음을 나눈다.
모두들 한해가 갈수록 모습이 달라진다.
세월앞에 장사없구나!
결혼을 하고 새부부가 되는날
부부는 만남의 결실에 대한 기쁨과
미래에 대한 장미빛 설레이는 계획 그리고 거기에 동반되는 책임감...
부모는 뿌듯하면서도 끝없는 걱정이 가슴에 물밀듯이 다가온다.
저것들이 잘살아야 할텐데...
잘 살거야~!
여의도 길을 걷다가
어느 여인에게 길을 묻는다.
여기 웨딩컨벤션이 어데요?
잘 모르겠는데요
바로 코앞에 있는 건물이었는데....
아가씨 결혼 안해봐서 잘 모르지?
호호호... 웃는 표정이 결혼은 하고 싶은가 보다.
결혼은 결실이니까. 그리고
제2의 인생을 만드는 또하나의 새로운 시작이니까.. 맺고 싶고, 기대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결혼한 부부가 자식의 결혼을 바라다 볼때
제3의 인생이라고 해야할까?
그 기쁨 또한 자신의 결혼보다도 더 클것이다....
여의도를 빠져나와 돌아오는 길에
얼큰한 오선배님, 목청높여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나와 동기는 옛적 초등학교시절부터 이야기가 나오고...
부평역에서 연수쪽으로 환승하려고 가다가
여의도 갈때 보았던 그곳에 다달았다.
모자를 샀다. 천원에 한개.. 이천원에 두개...대관씨 살까말까...
집에 두개나 있는데 뭐~ 하고 그냥간다.
한참 재미있게 얘기하다가
신연수역에 다다르자
응~ ? 이거 한역 지났잖아?
대관씨 후다닥 전철 문밖으로 뛰어나간다.
하하하하.. !~
산에 갈때 연락 줘
알았어. 까페에 들어가봐, 매주 안내하고 있어.
처음이니까 문자 보내줄께....
원인재역이다.
선배님 가세요! 다음주에 뵈요.
조심해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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