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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들
    시인의 시(詩) 2023. 3. 22. 18:33

                            
    나무들이 잎을 꺼내고 있다.
    무언가 말하려는 듯이.
    새로 난 싹들이 긴장을 풀고 퍼져 나간다.
    그 푸르름에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있다.

    나무들은 다시 태어나는데
    우리는 늙기 때문일까? 아니다, 나무들도 죽는다.
    해마다 새로워 보이는 비결은
    나무의 나이테에 적혀 있다.

    여전히 매년 오월이면 있는 힘껏
    무성해진 숲은 끊임없이 살랑거린다.
    작년은 죽었다고 나무들은 말하는 듯하다.
    새롭게 시작하라고. 새롭게, 새롭게.

    *필립 라킨(Philip Arthur Lakin, 1922~1985)
     영국의 시인 , 소설가.

    The trees are coming into leaf

    Like something almost being said 

    The recent buds relax and spread,

    Their greenness is a kond of grief.

     

    Is it that they are born again

    And we grow old? No, they die too.

    Their yearly trick of looking new

    Is written down in ringd of grain.

     

    Yet still the unresting castled thresh

    in fullgrown thickness every May.

    Last year is dead, they seem to say,

    Begin afresh, afresh, a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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