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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월에
    산책 2023. 6. 19. 09:54

    더위가 온다
    더위를 피해 그늘로 들어간다
    꽃처럼 아름다운 오월은 가고
    해변이 보고싶은 계절이 온다

    나는 계곡이 좋아
    콸콸 떨어지는 계곡물이 좋아
    지금은 얼음을 즐겨먹는 때
    움츠린 몸을 덥게하려는
    겨울은 생각지 말자

    바람과 물이 즐거운 여름
    아직은 오월의 산들거림이
    소나기처럼 왔다가 가지만
     
    모든것이 감사하다는 봄은
    멀어져가는 기차의 꼬리처럼
    아련히 사라지네
     
    어느덧 반소매에
    갈색 근육질 팔뚝을 자랑하는
    사나이는 유월의 한가운데서
    뜨거운 태양의 데자뷰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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