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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말고 쉬었다
잠시 쉬었다
이끼낀 나무기둥 너머로
짙푸른 동굴
오후의 뜨거운 태양은
너의 세계
나는 나의 세계가
따로 있어
뜨거움과 찬것의 세계
따로 떨어져
있는것 같았으나
오늘 지금 아까부터
한순간에 보여지는
생의 모든것
나와 너의 모습
잡을 수 없는 찰나의 순간
누구도 모르는
영원한 무지
그 가운데 놓여있는
바다여, 하늘이여, 땅이여, 허공이여,사랑이여
우린 쉬었다고
가다 말고 잠시 쉬었다고 하나
쉰것이 아니네
그 가운데 놓여있네
아무것도 모른채로 단지 사랑만으로
사랑으로 놓여있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