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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마 11:29). 분노가 교만의 자녀라면 온유는 겸손의 자녀이다. 진실한 마음의 겸손은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그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다. 이 겸손은 예수님의 은혜의 기름 부음을 받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것은 우리의 상상처럼 외형적으로 겸손한 행위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자리를 지킨다는 뜻이다.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은 진실로 겸손한 자가 아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무엇을 원하는 자도 겸손한 자라고 할 수 없다.
온전히 자신을 잊어버림으로써 자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돌아가려고 하지 않으며, 속으로 자신을 낮추고, 어떤 것에도 상처를 받지 않으며, 겉으로 인내하는 척 하지 않는 사람이 진정 겸손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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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겸손한 사람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천국을 소유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어린아이와 같은 자이다. 어린아이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 못한다. 어떤 것도 제대로 할 수없는 아이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다만 이끌림을 받도록 자신을 내맡긴다.
그러므로 우리도 용기를 갖고 우리 자신을 포기하자. 하나님이 우리를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드실지라도 우리는 거기에 이의를 달 수 없다. 사실 우리는 어떤 것에도 쓸모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위대한 일을 하실지라도 그 영광은 그분의 몫이다. 우리는 마리아처럼 그분이 우리의 낮은 상태를 돌아보시고 우리 안에서 큰일을 행하셨다고 고백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눅 1:38)
-(Christian Perfection): Francois Fenelon,김창대 옮김 , 도서출판 브니엘, 2016.
- part 2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 p 210~215,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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