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새로운 날
    산행단상 2014. 1. 4. 17:10

     

    새로운 날이 밝았다

    많은 이들이 해를 보려고

    산위로 오른다.

     

    6시, 어둠이 가시지 않은 산중턱에 오르니

    저쪽 건너편 산기슭에 반짝반짝 도깨비불이

    여기 저기서 빛난다.

     

    사람들이 새벽부터 랜턴을 켜고 걷고 있다.

    오늘은 해돋이 보려는 사람들로 더 많은 거겠지.

     

    검은 산능선이 서서히 여명의 빛을 배경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회색빛 하늘에 검은 능선...

    아침산의 아름다움은

    흑백의 묘한 조화일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명쾌한 감각을 주는 시간

    해가 뜨기전

    빛과 어둠을 볼 수 있는 시간일 것이다.

     

    서서히 발밑의 돌과 흙과 계단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얼굴도 볼 수 있는 시간이다.

     

    해돋이를 볼 길마정에 다가가니 이미 사람들이 정자를 메웠고

    그밑 계단과 정자주변에는 더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커피와 녹차 있어요!

    산지킴이 회원들은 따뜻한 차를 대접하고 있었다.

    수고하시네요.

    잘마셨습니다.

     

    한시간 가량 걷고 나니 물이 마시고 싶은 데

    마침 차를 준다고 하니 참으로 고맙다.

    몸이 녹고

    이제

    해돋이를 기다린다.

    동쪽을 바라본다.

     

    7시 50분

    야 ~ 이제 오른다.

    붉은 해!

    눈으로 볼 수 있는 해의 머리가 서서히 대지위로 솟아오른다.

    약간의 황사로 인해

    한2~3분간 땅위로 해의 몸 전체가 모두 올라올때까지 두눈을 크게 뜨고  바라다 볼 수 있다.

    그이후로 우린 밝고 붉은빛을  정면으로 볼 수  없다.

     

    이제 2014년의 태양은 우리땅을 정면으로 비추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고 얼굴엔 미소와 힘이 넘쳐난다

    그리고 우린 해아래서 기원한다.

    소망을

    건강을

    사랑을.

     

     

    1

     

     

     

     

     

     

     

     

     

     

     

     

     

    반응형

    '산행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유와 인내  (0) 2014.02.03
    아침에  (0) 2014.01.14
    눈오는 겨울  (0) 2013.12.12
    달팽이와 메뚜기  (0) 2013.10.21
    고독  (0) 2013.08.21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