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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쭉을 보면서
    산책 2015. 4. 18. 11:47


    밖에 나가보니 햇살이 청명하다.
    모든것이 새롭다.
    검은 나무가지에 파아란 새순이 돋아나고
    어느덧 청량산엔 푸르고 연한 새순의 잔치가 벌어졌다.
    한묶음 씩 군락을 지어 하얗게 피어오른 벗나무 와 개나리 철쭉

    아파트 주위를 한바퀴 돌아본다 주변에 핀 찰쭉의 향연
    햇빛 비취는 양지바른 곳엔 보라색 , 짙은 분홍색의 철쭉이 활짝 피어있다.

    가까이 다다가 꽃잎의 생김새를 관찰한다.
    다섯개의 꽃잎
    위쪽 세장엔 마치먹물을 튀어 놓은듯 하늘 쪽을 향해 검은 색의 얼룩 무늬가 번져있다 .
    세장중 가운데 꽃잎은 한장 모두를 가득 채웠는데
    양쪽 두장은 반쪽만 채워져 있다
    아래쪽 두장엔 먹물이 없다.
    그냥 분홍색 또는 보라색의 밋밋한 꽃잎 뿐이다,

    다시 수술과 암술을 본다 .
    수술은 암술 보다 키가 작다
    아홉개에서 열개의 수술이 암술 주변에 있다.
    까만머리를 하고서...
    암술은 노란색 머리다.

    식물공부를 하나?
    그래,그렇다
    예전 젊은 시절에 갖지 못했던
    미시시계를 보고 싶어진다.

    모든 분야에서
    미시적인 세계를 보고 싶고 싶어 진다.
    거시적인 세계는 미시적인 세계로 부터 이루어 지기 때문이 아닐까?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아 보며
    이런 저런 꽃들을 본다,

    호떡 같이 꽃잎이 큰 백 목련
    그리고 자목련,

    단풍나무의 여린 잎파리, 잎 주위엔 붉은 띠가 둘려져 있다.
    이름모를 하얀 꽃 뭉치들 마치 수국 같은 꽃인데 수국은 아니다. 나무다.

    주변 아파트엔 벗꽃이 연두빛 나무들 과 어우려져 아름다운 봄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늘은 월미도를 가기로 했지?
    매년 봄마다 벗꽃을 구경하러 간다고 했지;만
    갈때마다 일렀다.
    해안가라서 그런지 온도가 내륙보다는 낮아서 일꺼다.
    늦게 핀다.

    올핸 온도가높아 벗꽃이 일찍 피었다고 하니
    아마 지금쯤은 활짝 피었을 것 같다.

    갑자기 산우회에 내일 월미도를 가자고 문자를 올렸는데
    올사람이 있을까 ?

    아마 문자를 못본 분 이 많을 꺼야
    3시쯤 인천역 앞에 가보고
    없으면 우리둘이서 갔다 오기로 한다.

    봄꽃의 향연
    매년 오는 봄이지만
    왜 항상 새로움을 느낄까?

    그건 겨울이 길기 때문일 꺼야
    벌거벗은 산야의 모습이 너무 황량하고
    지나간 시간들이 생명을 생각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겠지

    ---

    그래서 새로움을 느끼는 것일 꺼야
    그리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억하고 기다리는
    인생의 과정들에 대한 감탄과 감사, 즐거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해야 하는  인생의 기나긴 여정
    자기극복의 긴 터널을 지나 만나는 햇살 , 밝고 밝은 눈부신 햇빛....
    그것이 우리에게 안겨준 자연의 신비한 모습속에서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좋은 곳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해야 한다.


    긴터널 그것은 겨울 이었다
    겨울이 없다면 어찌 봄을 느낄 수 있을까

    겨울이 좀 길어서 그렇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신의 선물일 거다.,

    그것은 신이 주신 우리에 대한
    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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