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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0.
벌써 12월이다. 한해가 또 간다.
산우회가 6년 만에 다시 시작하고 이제 한해가 가는 것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건강과 우정을 그리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 각자의 삶을 되돌아 보면 나름 잘 살아온 것에 대해 감사할 뿐이다.
그 중에도 산행을 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회상해 보는 것은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달의 의무인 것처럼 느끼게 된다.
부부 동반으로 16명이 모였다.
4분은 사정상 혼자 오셨고, 두분은 못오셨고...
송년회에서 그간의 만감이 교차한다.
李태봉 선배님의 1000차 산행 할 수 있을까? 하며 걷기를 좋아하셨던 분이시다.
실제 1000차는 안 되어도 알토회 前身인 청량산우회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약 8년간 주말 마다 꾸준히 다니셨다. 거의 400차는 될 것이다.
잠시 독수리처럼 자신의 힘을 축적한 후 다시 산행을 시작하신다.
민현식 선배님 두 가지 암(담도암, 신장암)을 이기고 KBS 생노병사에
출연하였었다. 걷기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시며 “산길이 살길이다” 라고
건배사를 하였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오윤제 선배님 산행에서 나무와 꽃이름을 잘 알려주었죠, 식물 도감까지 사서
우리의 식물 박물관장을 해주었던 기억이 새롭다.
오늘 송년회 기념 타올을 선물해 주었다.
“Good bye 任寅年
2022.12.10. 알토회” 라는 문구를 넣은 핑크색 타올이다.
핑크빛 내년이 기다려진다.
김근배 선배님 월곳포구 족장입니다.
손 아구힘이 세어서 술 한잔 하면 후배들 손을 꽉 잡고 힘자랑을 하여 고통?을
주던, 욕도 잘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인정 많은 선배, 한동안 산우회에 뜸했죠.
내년엔 자주 나오시길....
현해남 선배님 가수 현인의 노래를 아주 잘 부르고 재치있는 유머로
옛 글귀를 잘 외우시는 역동적인 산행인이다. 그동안 알토회를 이끌며 우리들에게 재회의 기쁨을 만들어 주었죠.
오늘 나에게 바톤(baton)을 넘겨주었습니다.
박대관 동기 이제 노년의 즐거움을 우리 산우회에서 같이 하려고 본격적인
마라톤에 들어갔다. 아내와 함께 송년회에 오니 너무 반가웠다.
나. 이선배님과 적극적으로 산행을 만들어 갔던 초대 회장이었죠.
이제 노년의 길에서 산우님들과 함께 건강과 삶의 멋을 즐기려고
다시 바톤을 넘겨받았습니다.
알토회 시작할 때부터 참여하신 김정한 후배님 온유한 성격을 지닌
멋쟁이 입니다. 중국에 양조장을 갖고 계신지? 산행시마다 고량주 향기가
산에 퍼집니다.
이정근 후배님 멋진 건배사로 오늘 그동안 자주 못나왔던 미안함을 보상합니다.
“花香百里, 酒香千里, 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萬里를 간다고... 우리 만남이
이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세기 후배님
종종 나와 재미있는 유머를 터뜨렸던 활달한 막내였었죠.
이제 50이 넘어 장년의 멋이 흐릅니다.
김길환 후배님 이제 우리의 막내입니다. 처음 산행에 나오고 송년회에 두 번째
입니다. 년초에 나오고 년말에 나오면 전부 나온거나 다름 없죠?
얼마나 바쁘면.. 쉽지 않은 나이 입니다.
고맙고요 내년엔 한번 더 나오시길 ...
손진창, 박홍준 후배님 둘은 오늘 나오지 못했습니다.
마음만은 여기에 있지만 ....
이렇게 12명, 부부 합하면 24명 이죠
내년 여름엔 왕산 해수욕장에서 부부동반 바닷가에 들어 가보자구요.
아니 산우회가 바다엔 왜가?
아니 ~ 산에만 갈 수 있나요...
수영복 패션도 자랑해 봐야죠.ㅎㅎ
이렇게 송년회가 끝납니다.
건강하시고, 내년엔 좋은 꿈을 활짝 펴시길..
굳바이 壬寅年!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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