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손주를 본다는 것
    생활단상 2022. 12. 30. 09:39


    조금 있으면 손녀를 본다. 아! 내가 둘째 아들을 갖었던 시절. 나는 계산해 보았지. 내가 손주를 볼 나이면 고희쯤 되겠지? 큰놈이 손주를 보면 5~6살 정도되는 귀여운 손주가 있을 거야. 허허~ 그런데 인생이 어찌 계산대로 되는 것이냐? 변화무쌍한 세상의 풍파를 만나다 보면 계획대로 되는 일이 그다지 쉽지 않음을 우리는 안다.
    때로는 바라는 것들이 완전히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일지라도, 절대자는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을 때가 있고, 그다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알지도 못할 행운을 주실 때가 있다. 이것을 무엇이라고 해야 하나? 걷고 갈 때 갑자기 발에 걸리는 돌부리로 인해 넘어질 뻔 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때는 어두운 곳에서도 즐거운 행운을 주기도 한다. 그것이 일시적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자그마한 행복감에서 큰 영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영민한 예견과 소망을 품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모른다.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영원한 것은 없다. 전도서에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지 소망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간직한 채 실천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손녀를 보면 사랑의 향기가 가득 채워질 것이다.손녀를 보기위해 갖었던 추억들.... 그 사랑의 표현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사랑이란 전주곡이 필요한 것 같다. 손녀를 보기 전 그다지 손주에 대한 큰 느낌이 없었던 지나간 일들이 떠오르는데, 그것이 가족사랑의 결속을 이루는 사랑의 전주곡이 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염세적으로 변해간다. 그러나 우리의 건강이 허락 된다면 늦은 나이에 손주를 보는 것도 또한 큰 기쁨이리라. 그래서 건강을 행복의 척도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최근에
    허리가 좀 안좋아 걷는 것이  불편할 때가 있었다.
    밥을 먹으면서 큰아들에게 웃으면서 농담을 한다.
    “죽을 때가 다 돼 가나 보다~ 아들아! 요즘 허리가 안좋아”
    “아빤?~ 100세 시대래요. 참 ~“
    “ㅋㅋ.. 그러냐? 사람 나름 이겠지”
    태어난다는 것은 죽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죽어 간다는 것은 태어난다는 것이리라 .
    타고난 건강, 수명 그걸 어느 잣대에 대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평균적으로 말하는 거지...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젠 경제가 좋아져 의료혜택을 많이 받고 살고 있으니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젊어서 영원할 것 같던 건강과 의욕, 그러나 이제 나이 들어 생각해보면 그때의 모든 의욕과 성취욕도 한낱 과거의 한 조각 그림으로 남아 있는데, 그 그림조차도 기억에서 하나 둘 사라져 가는 우리의 노년은 건강하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절대자(하나님)에게 모든 걸 맡기고, 손주들에게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단순하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는 일이 행복한 것이리라 ...

    반응형

    '생활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0) 2023.02.08
    편두통  (0) 2023.02.02
    손녀를 보았다  (0) 2023.01.29
    결혼  (0) 2023.01.26
    태어남  (1) 2023.01.13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