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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저에게 자유를 주십시오. 저를 구속하는 모든것들을 제거하여 주시고 모든 속박으로 부터 벗어나 충만한 자유를 누리게 하여주십시오. 모든 얽혀있는 것들 때문에 자기가 속박당하는 것으로 부터 벗어나게 하여주십시오.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다가 나무잎 사이로 응달진 녹음을 보며 하늘을 바라다 본다. 나무잎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가로 막혀있는 나무잎들 . 엉켜있는 나무잎들 사이로 커다란 공간이 보이는데 그것은 측량할 수 없는 깊이와 넓이를 갖고있다. 자유를 생각한다. 저를 저 자유로운 하늘로 날게하여 주시옵소서. 그모든것을 녹이고 흩날리고 잠잠케하는 자유로 저를 데려다 주시옵소서.
우리는 자유로워지고 싶으나 자유롭지가 못하다. 과거로부터 시작된 끈이 끊어지지 않는한 자유롭지 못하다. 하늘이 잠시 자유롭게 할뿐이다. 그래서 하늘을 본다. 하늘속에서 무한한 상상을하고 모든 인연을 끊고 훨훨 날아본다. 오늘도 세상의 모양은 여기저기서 생겼다 사라졌다 한다. 가는곳마다 생겨나는 모양새들....
하늘은 그모양새들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직 바라보고 있다. 나는 오늘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은 나에게 자유를 준다. 잠시나마 자유를 느끼게 한다.
우리는 이자유 때문에 산다. 자유를 갈망하려고 산다. 갈망하며 그리워하며 애태우며 산다. 그러나 그리한들 자유가 우리에게 다가오는가. 갈망할 수록 더 멀어져 가는 자유 ! 자유를 잡으려다 구속되고 조여가고 그리하여 탈진하면 그때 좀 자그마한 자유가 생긴다. 자그마한 포기 그리고 망각... 그것만이 우리에게는 자그마한 자유다. 하나님 자유를 주십시오. 인간 세계에 모양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들을 잡지 아니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모양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자유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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