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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달래 꽃망울이 보인다.
    산책 2023. 3. 16. 11:34

    진달래 꽃망울이 보인다. 오늘이 3월 16일. 이젠 봄인가 ? 수많은 봄이 지나가고 왔는데, 오늘 우연히 산길에서 진달래 나무를 본다. 봄만 되면 왜 이리도 겨울이 길었나? 길게만 느껴진 겨울
    그리고 회색빛 나무들이 기억을 일으키지 못하는 망각의 시간을 느끼게 한다.
    나무 끝에서 튀어나오는 연녹색의 새 꽃망울을 보면 삶이 새로워진다. 거듭되는 인생의 길에서
    항상 봄은 우리를 새로운 감정으로, 새로운 미래로 이끌어 준다.
    한참을 걷다가 더운듯 모자를 벗었다. 봄바람이 살랑 살랑 겨울의 기운을 몰아내며 내 머리의
    정수리를 스치며 지나간다. 다시 모자를 쓰며 봄 태양빛의 따스함을 느낀다.
    진달래 꽃몽우리가 나를 부른다. 더 걸어가라고…
    연이어 나오는 봄 전령사들의 인사소리에
    잠시도 한곳 만을 쳐다보며 갈 수가 없다.
    안녕 진달래! 잘 잤어? 겨우내 찬 공기 속에서
    두툼한 내피를 입고 잘 견뎠지?  
    진달래는 웃는다. 우리의 일상인 걸요!  따뜻한 온기가 청량한 바람속에서 태양과 함께 빛나고
    있다 . 자주오세요 . 이제 하루하루가 달라질 거예요.
    분홍빛 꽃 이파리가 활짝 피는날 저와 함께,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보세요.
    그럼 그날을 기다리며..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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