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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언덕을 올라왔다
숨을 크게 쉬며 올라왔다
지난날
젊은시절
가볍게 뛰어다니듯 오른 산 언덕
이제는 천천히
걸어 올라왔는데도
숨이 차다
나이를 먹었지?
언젠가
앉아서
혹은 누워서
그 언덕을 말하겠지
지금은 누가 오르나?
누군가 지난날의 내가 오르겠지
뛰기도 하고
거뜬히 걷기도 하고
큰숨을 쉬며
한참을 숨쉬며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겠지
높지도 않은 언덕이었는데
이제는 높네
언덕은 내앞에 말없이 서있는데
나는 높이가 점점 달라지네
점점 높아지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