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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이서 산행
    산행이야기 2023. 10. 28. 17:28

    문학산에 올랐다.
    오랜만에 
    아니, 그것도 나의 모습이 많이 바뀐채로 
     
    나는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길을 양보하며 쉬어야 했다.
    두사람이서 걷기와 이야기가 불균형하다
    이야기가 더 많은채로 
    천천히 걷고 있었다. 
     
    현선배는 빨리 가고 싶다. 몸에 배인 빠른 걸음걸이로...
    그러나 나는 불가하다. 
    허리가 아직 완전치 않다.
     
    꾸부정한 모습
    약간 다리를 저는 모습으로 
    언덕을 올라 
    첫번째 휴게터에서 쉰다. 
    선학역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첫번째 휴게터 
    평행봉, 허리돌림 운동기구가 있고 
    의자가 서너개 있는 곳 
    여기오면 고량주도 한잔하고 
    앉아서 잡담하던곳...
     
    현선배도 허리가 아파 시술한 적이 있다고 
    그래도 다리는 안 아팠던 것 같다. 
    나는 다리가 아팠다. 오늘도 산을 오르는데 통증이 있었지만 
    보폭을 좁혀 천천히 올랐다.
     
    내려오면서 
    아픈건 아파본 사람만이 이해를 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나이 듦의 하소연 이랄까?
    주위의 년노하신 분들 이야기에 엷은 미소를 짓고 있다. 
     
    점심을 먹으며 
    현선배 동기모임에서 노래를 한번 부른다는데…
    남앞에 서는 일 ! 
    어렸을 때 많이 부끄러워하고 불안해하고 했는데 
    소심했는데 이젠 별문제 없어 
     
    지휘도 하고…
    강의도 하고.
    그런데 사회를 보는건 또다른 재능이야 
    아는 것도 많아야하고 분위기 연결하는 솜씨가 좋아야해...
    자화자찬 하다가... 
    집으로 간다.. 
     
    다음 달엔 긴급 협의사항을  공지해야겠다고 하며 
    전부 참석하는 걸로 하자고...
    글쎄 그게 맘대로 될까? 
    어쨋든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에 장사 없으니 몸도 아파오고
    움직이는게 귀찮아지니 
    산행을 줄이고 만남으로?
    절충안으로?
    다음달에 만나 얘기해 보자구 하며
    둘이서 맛있는 점심 
     
    따뜻하고 청명한 가을 날 오후 
    태양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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