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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랍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산행이야기 2008. 6. 2. 11:31

     

     

     

     

    아침 6시 초여름으로 가는 아침의 산은 새벽이 아니다.

    우리가 게으른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훤하다.

    삼호현에 가니 이미 많이 나오셨다. 그때가 6시 15분.

    나와 안우와 진세후배님이 도착하니 9명이다.

     

    밝은 미소로 인사를 나눈다.

    그중에서도 형수님들의 인사가 더욱 밝다.

     

    오회장님 형수의 인사엔 미안함도 묻어 있는데...

    그건 몇일전 오회장님이 늦게 귀가한 탓에 내가 혼이 났기 때문이다.

    나이건 오회장님이건 혼날만도 했지.

    일요일밤에 술이 거나했으니 말이다. 

     

    9명은 연경정으로 오르고 연경정에서 아침 바람을 맞는다.

    시원하고 상쾌하다. 잠시후엔 김지회장도 온다고 한다.

    처음이라 좀 힘이 들긴 할것이다.

     

    우리들은 노적산을 향해 걷는다.

    노적산에선 예삿일이 아니다.  갑자기 이선배님이 소주와 안주를 꺼내시는데

    족발이 등장하였다. 아침 시장기를 더욱 느끼게 합니다.

    손들이 째빠르게 움직인다.

    이놈, 저놈,, 왠손들이 이리 자주 들락이는 거야 ?

    아침 족발! 노적산에서의 족발맛은 그야말로 진시황제의 고기보다 더맛있다.

     

    서서히 소주가 등장하고 이태봉선배님의 고유한  칵테일이 만들어집니다.

    칡소주라고 아시나요?

    칡즙을 소주에 그것두 빨간 캡 소주에 탄것입니다.

    소주맛은 희석되고 칡과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니 한약같기도 하지만

    소주의 맛은 아주 없어지지 않으니 그야말로 칡소주 입니다.

    개발해서 판매를 하면 돈좀 벌것 같은 데요?

     

    우린 칡소주 칵테일을 한잔 합니다. 종이컵에 따른 칵테일을 부딪히며 " 건배!"

    청량산우회의 건강을 위하여!

    한잔 들이키고 떠들다 보니 알딸딸해지며 은근히 취합니다.

     

    출석체크시간 . 모두들 카메라앞에서 웃음을 짓습니다.

    아침의 문학산 , 청량산 그리고 바다.   신선한 공기 !

    그야말로 누릴수 있는 행복이 여기 있습니다.

     

    우리들은 족발을 맛잇게 먹고 하산합니다.

    이걸루 때워?

    "아냐 ! 청기와집에서 콩나물 해장국과 뼈다구해장국 한그릇 먹고 70주년 축배를 들어야하지 않겠나?"

    이선배님이 말했다.

    "그래야죠".

     

    선배님은 펼쳐놓은 소주와 족발 그릇을 챙겨넣으며

    "야! 치우는것도 내가해야 되냐?"

    형수님이 말한다.

    "후배님들을 위해선 해야되는 거에요!"

    형수님의 말에 모두들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여성회장님의 윗트에 모두들 웃으며 하산을 합니다.

    가다가 김지회장을 만난다

    "아니 회장 되더니 무게 잡는거야?"

    ㅎㅎ

     

    하산길은 신이 납니다.

    가다가 외나무 타기도하고

    더덕이 있다고 난리 법석입니다.

    " 도라지야? 더덕이야?"

    모두들 고개를 숲쪽으로 향하는데 어린이의 마음이 여기 있습니다.

    산에선 모두들 순수한 어린이가 됩니다. 한참 더덕을 캐려고 폼만 잡다가 내려옵니다.

     

    해장국 집에 오자마자 케익에 불을 붙입니다. 70회 산행 축하!

    "벌서 70살이 되었네. 놀라운 일이야!" 안우후배가 말했다.

    "맞어 놀라운 일이야! " 내가 말했다.

    "더욱 놀라운 건 안우가 나와 주었다는 거고, 지회모임을 우리산우회 산행과 함께하며 갖겠다는 거지!"

     

    케익에 있는 촛불이 타들어갑니다. 7개의 촛불 !

    요즘 소고기 수입때문에 촛불 시위가 한창입니다만

    우리의 촛불은 그것과는 다릅니다.

    놀라운 일을 축하하는 촛불입니다. 70회 산행 축하! 축하의 촛불입니다.

     

    촛불을 끕니다.

    이선배님이 껐습니다. 하얀 연기가 허공으로 퍼지며 수염이 휘날리는 듯한 모양이 연출됩니다.

    박수로 화답하고

    기도가 이어집니다.

     

    갑자기 기도가 !

    여성회장님이 말했다.

    "건배보다 오늘은 기도를 한번하죠! 참석하신분들 대부분이 크리스챤이시니 기도해도 괜찮죠?"

    "아 그렇네요!"

    瀚友(안우의 호)는 크리스쳔이 아니지만 같이 동참합니다.

     

    여성회장님의 기도는 힘이 넘칩니다. 회원과 가족! 나라와 민족!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기도!

    모두들 아멘을 하고!

    한우는 감탄합니다.

    "난 교회를 안다니지만 크리스챤의 기도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네요! "

    "참 좋습니다"

     

    우리들은 콩나물 해장국과 뼈다구 감자탕을 한그릇씩 먹으며

    오늘의 산행에 행복을 느낍니다.

     

    제가 느끼는 오늘의 산행에서 놀라운 일은

    한우가 놀랍다고 한 말 입니다. 이선배님과 오회장님의 축하말씀도 놀랍다는 겁니다. 

    김지회장은 놀래서 할말을 다 못합니다.

     

    출근을 하기위해 먼저 자리를 뜨며

    저는 안우를 칭찬합니다.

    " 제가 한우의 별명을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부릅니다.

    작은 것이 모여 큰것을 이룬다고 종종 말하곤 했죠 "

    그렇네요.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자 입니다.

    그는 예언했습니다.

     

    그가 놀랍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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