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월산. 참 오랜만이군요!
아담한 산인데 잘 다녀오셨나요?
저는 그때 왕산해수욕장에서 비를 맞으며 해변 가까이 날고있는 갈매기를 찍고 있었죠.
밀물이 들어오니 물도 맑고 시원하더군요.
산에서는 어떻했나요?
약간의 비로 시원했을것 같네요.
영종대교를 지나는데 이선배님 전화가 왔죠.
지금 산행후 한잔 하신다고 말이죠.
조금전 텐트를 걷기전에는 오선배님 전화가 왔었죠.
"오늘 아들놈 제대 휴가 나와서 바다에 있어요. 못가서 미안합니다."
"그래요? 좋은 시간 보내요"
비가 내리는 저녁
영종도 북쪽길을 가는데 큰 비행기가 머리위로 지나갑니다.
활주로에 불이 길게 켜져있고
대교 아래 바다에는 물이 꽉 차있었죠 .
바다를 보며 산을 생각합니다.
산과 바다.
靜的인 산.
動的인 바다.
가끔은 바다에 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면 물고기가 됩니다.
짠물에 몸을 담그면 피부도 매끈해집니다.
잠깐 해가 비추었는데 다리가 벌겋게 탔네요.
흐리고 간간이 비가 오는 바다도 괜찮습니다.
뜨겁지 않으니 말입니다.
바람이 텐트를 날려버릴듯 불어대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바다에서 세찬 파도의 물결과 함께
태고의 우주를 생각해 봅니다. 땅이 생기고 물이 생기고
소금물이 생기고 ...... 지구는 참 신비한 행성입니다.
사람들이 살기좋게 만들어진 지구를 느끼며
왕산해수욕장의 파도속으로 또 들어가고 싶군요.
79차 산행에선 나무속으로 들어가셨겠지요.
푸른나무속 산소를 실컷 들어 마시면 파도속의 물처럼 시원했겠죠.
드디어 80차가 다음주네요.
80차라 !
기념주 한잔이 기다려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