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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즐겁다.
새벽비에 젖은 산길
아침이 되니 깨끗하다.
황토흙이 드러나있는 청량산기슭
호불사로 가는길은 청량하다.
우리들 5명은
호불사로 가는길에 청량산 계곡에도 물이 흐르는것을 본다.
약수터엔 물이 충분하다.
호불사 풍경소리에 마음이 평온해지고
절앞을 거니는 산비둘기는 사람을 겁내지 않는다.
친구가된 산비들기 나무위로 나르고
공부하는 부처님들 목탁소리
우리귀를 열게한다.
산정상으로 가는길 옆 파란 진달래 나무.
꽃속을 걷던 지난 5월을 기억나게 한다.
산 정상에 오르니
서해바다 청명하고
섬들이 또렸하다.
산속에만 있는 우리가 아니다.
바다가 있어 마음이 열리는 우리들은
손을 뻗어 중국을 바라다보며
베이징의 태극기가 보인다는 태봉선배님의 천리안에 놀란다!
나는 저앞의 영흥도만 보이는데...
베이징이 보이다니?
비온후의 청량산, 저앞의 문학산은 안개로 신비하다.
지구는 신비하다.
비온후의 아침산
태고적 원시시대를 그려보자.
돌도끼를 들고, 창을 들고
문학산 기슭에서 짐승을 사냥하던 우리들 ...
어제는 금메달의 한국 야구를 보며 신났던 하루.
산행기를 쓰는것 보다 좋았던 야구.
극적인 드라마를 보며
산행의 참맛을 음미해 본다.
우리의 극적인 드라마는 무엇인가?
매일 변하는 산의 모습을 보며
변하지않는 열정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열정으로 드라마를 쓰자.
우리에게도 극적인 드라마가 있음을 알기에
태봉선배님의 생일주를 마시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노래한다.
호불사앞 산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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