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진달래 산행
    산행이야기 2010. 4. 17. 23:43

     

    고려산이 생각난다.

    그만큼이나 진달래가 우리를 반겨주는 산행이다.

    선선한 산속의 공기는 진달래를 더욱 신선하게 만들고 있다.

    좌우로 펼쳐진 진달래들의 눈웃음.

    겨우내 갈색으로만 있던 산에 분홍색은 너무도 반가운 색채이다.

     

    바람으로 흔들리는 진달래의 산들거림을 옆으로 하면서

    걸어가는 우리들은 색채가 있다는것에 새로움을 느낀다.

    산속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이다.

    누군가 우리를 서서 기다리는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지만

    진달래는 움직이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산등성이에서 산꼭대기에서 모여있는 진달래는

    우리들에게 계속 웃음을 던진다.

    그리고 말을 건넨다.

     

    우린 이렇게 많아진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너무나 즐겁다.

    친구들과 가지만 산속 진달래는 가는곳마다 우리의 친구가 되어 말을 건넨다.

     

    안녕하세요 ?

    오랜만이죠 ?

    오래기다리셨죠 !

    반가워요 !

     

    봄산엔 진달래의 첫인사들이 울려퍼진다. 

    노란 생강나무, 산수유가 지나간 자리에

    화사한 분홍색이 산을 화창하고 밝게 해주고 있었다.

    주위에 핀 개나리와 어울려

    그옆 소나무와 어울려

    새소리와 어울려

    우리에게 봄을 선사하고 있다.

    아름다운 봄을

     

    올핸 좀 늦은 봄

    선선한 온도가 아직도 겨울의 잔영을 생각하게 하지만

    그래서인지 늦게 활짝핀 진달래가 너무나 반갑다.

     

    태양빛에 반사되는 산등성이의 진달래

    밝은 진달래는 우리의 걸음을 멈추게하고

    우리를 진달래속으로 유혹하고 있었다.

     

    진달래속에 빠져든 우리들은

    진달래에 취해

    분홍색 얼굴이 되었다.

    연분홍

    진분홍

    진달래꽃이 되어버렸다.

     

     

     

     

     

     

                 

     

     

     

     

     

     

     

     

     

     

     

     

     

     

     

     

     

     

                    

     

                  

                    

     

     

     

    반응형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팥배나무가 자란다.  (0) 2010.05.02
    벚꽃을 보며  (0) 2010.04.26
    진달래와 생강나무  (0) 2010.04.03
    생명의 소리  (0) 2010.03.13
    봄과 함께 걷는다  (0) 2010.03.0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