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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암나무 열매
    산행이야기 2013. 8. 17. 17:46

     

     

    아침 9시

    삼호현을 오르며 뒤를 쳐다본다.

    누가 올라오지나 않을까?

     

    이시간이면 앞뒤에 누군가 가거나 오고있을 그런시간

    일송정 근처쯤 왔는데 앞에 누군가 가고있다.

    걷는 모습이 오선배님이다. 역시 ...!

     

    삼호현에 도착하기전 휴게터가 하나있다.

    절벽아래 평평한 곳엔 운동기구도 있고 가끔 사람들이 텐트도 치고 그늘아래 쉬기도 하는곳.

    한구석엔 물도 흐르는곳이다.

    그곳 근처 벤치에 오선배님이 앉아 쉬고 있다.

     

    안녕하세요!

    일찍 오셨네요. 와~ 덥다 더워 ~

    언덕을 오르니 땀이 말이아니다.

    뒤에 이선배님 보여?

    아뇨!

    전화한번 해보시죠!

     

    응 .. 오늘은 피곤해서 쉬려구..

    아이고 .. 아침에 가자고 하시구선 ...

     

    삼호현에 거의 다다르니 골바람이 시원하다.

    와 ! 엄청 시원하네요 . 터널이 있는곳이니 이곳은 말하자면 산골짜기다.

    그래서인지 산바람이 아주 시원한곳이다.

    오늘 오셨으면 시원한 산바람 즐길수 있었을텐데...

     

    삼호현 언덕길에 사람들이 꽤많이 앉아있다.

    산골짝 바람이 시원해서일 것이다.

    6~7명이 앉아 시원함을 즐기며 목을 축인다.

    우리도 앉아 쉬는데

     

    어느 여자분 과자를 하나씩 건넨다.

    잘먹겠습니다. 어디서 오셨나요?

    옆에 있던 남자분, 학익동 아파트 주민 산우회에요.

    장미,도라지라고 닉네임을 부르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꽤 오래된 산우회인 것같다.

     

    우리도 닉네임 있어요!

    이분은 와룡거사, 난 후레쉬..

    우리산 산우회도 한 10명되요.

    오늘은 두명 참석..

     

    어이 참 시원하다.

    우린 문학산 정상으로 향한다.

    가는길은 바람이 잘 불어 시원했다. 

    여름의 막바지 더위..이번주 처서만 지나면 더위도 한풀꺽이겠지.

    가면서 우린 나무들을 관찰한다.

     

    모든 나무들엔 열매가 있다.

    작은것 큰것..

    참나무인가? 밤나무인가? 잎이 작은 나무를 보며 이나무 처음보는것 같아요 !

    나무가지를 당겨 잎뒤를 보니 작은 열매가 달려있다.

    먹어본다 . 껍질은 약간 신맛이 나지만 열매는 아무 맛도 없다.

    나무는 참 보기 좋네요. 느티나무잎의 삼분의 일쯤 되는 크기의 잎이 무수히 달려있어 시원함을 느끼게한다.

    그옆엔 산사나무 열매가 보인다. 산사나무 열매는 제법크다.

    상수리 나무 열매도 누런 수염을 자랑하며 익어가고 있다. 

    학산은 이제 나무로 만든길이 많아졌다. 걷기좋은 길이다.

     

    오디나무가 있는곳 까지 왔다 .

    예전에 오선배님 오디를 따려고 나무에 오르기도 했죠?

    옛날생각을 하며 전망대에 오르니 연수구가 보이고 저멀리 인천대교와 바다, 송도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앞에 작은 안내판이있다. 갈대밭이 있는 봉재산과  휴게터가 많은 오봉산.

    저멀리 그산들을 본다.

     

    길마정에서 우린 잠시 쉰다음

    좌측 계단으로 내려간다.

    여기가 걷기좋은 산길, 먹을것도 많은곳이다.

    먹을것?

    무엇일까요?

     

    개암나무 아시죠?

    이곳에 개암나무가 많답니다.

    우린 이곳에서 개암나무 열매를 따서 먹기 시작했다.

    음~ 고소해 !

     

    괜히 이나무를 가르쳐 줬어!

    혼자만 먹으려구요?

    응!

    ㅋㅋㅋ

    나~원~참!

    내가 여길 안가르쳐 줬으면 어떡할뻔했어?

     

    오선배님이 개암나무를 처음 발견한 곳은 노적봉 근처인걸로 기억한다.

    그때 그랬지 !

    개암열매 하나 발견하고 따서 먹길래

    그게 뭐에요?

    안가르쳐줘.

    저도 좀 줘보세요!

    없어 하나 뿐이야 !

    속으로, 흥~! 약오르네.. 하면서 걸은 기억이 납니다.

     

    어느덧, 나는 학산에 개암나무 많은곳을 알아두었죠!

    지난번 장마때 이곳을  지나며 따먹은 기억이 있거든요.

    그땐 껍질이 부드러웠죠.

     

    이제 늦여름 .

    나뭇잎은 붉은색을 띠기 시작했고 열매껍질은 딴딴해 졌습니다.

    이빨로 껍질을 깨고 열매를 먹어봅니다.고소합니다 .

    열매를 덮고 있는 속껍질은 약간 떫은 맛을 냅니다. 마치 밤속껍질 같군요.

    우린 개암열매를 꽤많이 따서는 의자에 앉아 까먹습니다.

    옆에 있는 어떤 남자 먹고 싶은지 힐끗 쳐다보는데....

    오선배님 아랑곳 않고 이빨이 안좋으니 돌로 껍질을  깨서는 알맹이를 골라 먹습니다.

    흐흐흐,..우린 청솔모? 다람쥐? 가 되었습니다. 밤톨도 주어 봅니다

    학산에도 먹을게 있네요. 개암열매를 게걸스럽게 먹고는 남은거 주머니에 넣습니다. .

    속으로 .. 이건 내려가서 또 먹어야지... ㅋㅋ

     

    사람이 안다녔나 봅니다.

    영양탕집 가는길은 잡풀이 무성하고 길이 없어졌습니다.

    우린 새길을 개척하고 영양탕집을 찾았죠.

     

    아줌마! 이 개암나무열매 드셔봐요.

    개암나무 아시나요? 오선배님이 묻는다.

    알죠. 우리나이 정도면 알죠!

     

    조금있으니 아주머니 음식을 가져오면서

    이거 속이 썩었어 ... 속열매가 없어요.

     

    기도원 앞에서 딴것은 불량품이었다.

    열매속이 없다니!

    아이고! 이곳 열매는 불량이네요!

    학산 안쪽엔 아직도 많은데요.

     

    고소한 개암나무 열매

    또 먹어도 고소한데...

     

    벌써 가을이 다가오네요

    개암나무 열매가 익은 것보니 말이에요. 아주머니가 말한다.

    그러네요!

     

     

     

     

    문학산성

     

    산사나무

     

     

     

     

     

     

     

     

     

     

     

     개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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