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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산 당숲길
    산행이야기 2013. 7. 30. 18:09

     

     

    수리산은 여러번 가보았다.

    인천서 차로, 전철로 한시간 안에 갈수 있는 산이다.

    오늘은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처음 그곳에 가자고 했을때 우린 수암봉이나 태을봉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장님은 좋은 코스를 소개했다.

     

    둘레길이 있다고 ?

    우린 종이쪽지에 적은 회장님의 코스를 보면서 이코스 괜찮겠는데 하며 그리로 가자고 했다.

    다른코스 있으면 소개해보시죠?

    없어요. 회장님 코스 굳 입니다.

    우린 대야미역에서 내려

    군포시로 들어가면서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수리산 둘레길을 가려면 어디로 가나요?

     

    우측로 하여 올라가시면 ...

     

    군포시를 오랜만에 걸어본다 예전에 이곳에서 일한적도  있었는데

    명학 안양 이 이근처이고

    산속으로 접어드니 시원함을 느낀다. 숲속은 역시 시원하다

    다시 장마라는 뉴스를 듣고 산행하긴 좋은 날씨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색빛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으니 걷기는 안성 마춤이군요.

    토요산행이 있는 날이면 기가 막히게 타이밍을 잘 잡습니다. 오늘도 오전보다는

    오후로 하자고 했던게 참 날씨와 잘맞아 떨어지는군요.

     

    나무가 울창한 수리산 둘레길 초입

    조금걸으니 호수가 나오네요 .

    갈치호수길* .. 흐흐 이곳에서 갈치가 잡혔나?

    안내판을 보니 우측과 좌측으로 가는 길이 표시되어있다.

    좌측이 둘레길 , 회장님 쪽지에 덕고개,  당숲길*이라고 적혀있던데...

    이리로 가야죠 .. 회장님 친구분이 이곳이 참 좋다고 소개해 주셨다는데 가봅시다.

     

    조금 걸으니 도로공사를 하고 있다.

    차가 오가는데 먼지가 난다.

    어이 이거 산행로가 왜이래?

    다시돌아갈까?

    이때 여자두분이 올라오고 있었다.

    당숲길을 이쪽으로 가나요?

    예? 당숲길은 잘  모르나보다. 예!

    임도 오거리를 가려면 이도로언덕 끝에서 숲길이 나와요

    조금만 올라가면 되요.

    그렇군요

    좀 참고 올라가자!

     

    조금 올라가니

    정말 멋진 숲길이 나온다.

    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놓고 우리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는듯 하다.

    와! 멋있다 . 이곳에 이렇게 멋진 산길이 !

    우린 여자분한테 한컷 부탁한다.

    사진을 보니 희미하다.초점이 안맞았다.

    다시한번 찍는다

    사진을 보니 좀 나아지긴했는데 그래도 또렷하질 않다.

    할 수 없지 뭐 .꿩 대신 닭이다....

    우린 그래도 즐겁게 사진을 들여다본다. 잘찍었어요!  고마워요!

     

    숲터널 길을 나오니 긴 숲길이 이어진다.

    아니 ? 수리산에 이렇게 멋진 둘레길이 있었나?

    좌측에 수암봉과 슬기봉이 보인다. 수리산엔 네개의 봉우리가 있죠.

    관모봉 , 태을봉... 태을봉이 제일 높죠. 485미터 정도의 높이.

    4,5년전엔 그곳을 겨울에도 씽씽 올라갔는데...

    오늘은 둘레길이 더좋다.

    좌우로 푸른 나무,길옆엔 작은 나무와 숲이 어우러진 길이다.

    가다가 세수를 할 수도 있는 자그마한 폭포수도 있고  우린 그곳에서 시원한 물로 얼굴을 적셔본다.

    으~으 시원하다.

    당숲길은 약 5~6키로쯤  되는것 같다.

    가다가 휴게터가 4개정도 있다. 한곳엔 어느 김삿갓인양 갓을 옆에 놓은 방랑객이 잠을 자고 있다.

    정말 시원한 정자에서 살찌는 소리가 나는것 같다.

    저렇게 누어 자려면 이곳으로 이사를 와야 할것 같다.

    드디어 임도오거리다. 그곳 휴게터가 제일 크다 .

    위로 더가면 슬기봉 가는길이고 우측 아래로 내려가면 산본으로 가는 길이다.

     

    시간을 보니 다섯시. 우린 산본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도 참 좋다. 용진사와 성불사라는 작은 절이 있고

    포장된 도로 좌우에는 나무들이 무성하다

    다 내려오니 낯익은 산림욕장이 보인다.

    예전에 태을봉을 갔다가 이쪽으로 온 기억이 났다. 회장님이 제일먼저 기억한다.

    여기가 거기야! 그래요? 그렇군요 .

    옛날 생각이 난다. 그곳에 온실로된 수목원 비슷한 꽃집이 있었고 ..

    지금은 주위가 잘 단장이 되어있다.

    그곳엔 능소화가 예쁘게 피어있다.

    문학산에서 보았던 ..

    수리산의 나무들은 또다르다 .

    오동나무, 맥문동, 능소화, 쥐똥나무, 탱자나무,....전나무... 나무들에 달린 열매들은 언제나 싱싱하다.

     

    산본으로 가는 길을 물어본다. 

    가다가 길가에 싱싱하게 자린 맥문동을 보며..

    저건 뭐죠?

    나는 쌀나무, 부추? 라고한다. 그것들과 비슷한 모양이어서 아는게 이것 밖에 없다.

    나도 참 무식하지....

    이선배님 한참 기억을 살리시더니 맥문동 !

    음~ 이름이 새롭다.

    잘 기억해둬야지! 수첩을 가지고 다녀야겠다.

    가끔 기억을 못할때가 있으니 말이야. 개암나무를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었으니

    이선배님 "아니 그걸 기억 못해? 내가 댓글 달려니까..기억해 내었더군!" 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이더위에 그래도 기억나게 하는것은 시원한 숲길 때문이 아닌가 !

    아니면 산행하기 좋은 흐린날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여름 휴가철입니다. 즐거운 시간..

    멋진 추억... 그리고 건강 챙기시고..

    시원한 날에 또 멋진 둘레길 걸어보기로 하죠.

     

     

    * 당숲길 : 조선왕실의 묘지 부속림이자 당제를 지냈던 신성한 곳이라 한다. 이곳 덕고개 (당숲길로 들어오기전 고개)

                   주민들 은 '군웅제'라 불리는 마을제사를 300여년간 이숲에서 지내왔다 한다.

                   당제 [堂祭] :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의례. 당산제·당고사·당마제 등으로 불린다.

     

    *갈치호숫길 : 갈대가 많아 불리워진 이름이라 한다.  갈대 : 갈티 또는 갈치라 불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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