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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이 어디든 ,어디든 가보자
대공원엔 잉어들이 슬금슬금 봄을 즐기고있다.
아무래도 오늘은 봄같아 !
지난 가을 단풍으로 아름답게 수놓았던 상아산 아래 산책길
메타세콰이어 나무 옆을 지나는 우리는 공룡과 만나고 있었다.
아내는 오랜만의 산행에 힘겨워한다.
나는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고 ..아내는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얼굴엔 행복감이 넘친다.
아니, 조기만 넘으면 된다더니 자꾸 나오네 ?
이번엔 진짜야. 조 계단만 올라가면 상아산 꼭대기 그다음 부턴 평평한 하산길이야.
가다가 쉼터에 앉아 바라본다. 지나가는 아이들, 엄마 아빠는 바람없는 산책길이 좋기만하다.
나는 이곳이 제일 맘에 드는길이야.
여름엔 신록이 가을엔 총천연색 단풍이 겨울에도 소나무와 메타세콰이어의 나무 가지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것을 보면 우거진 나무잎을 상상하게 하지.
출출한 배를 달래느라 컵라면을 먹으러 매점에 들른다.
아내도 걸으니 먹고 싶은 모양이다. 그것봐 걸어야 한다니까 .
운동을 하면 식욕도 나고 한결 얼굴색도 좋아진다니까.
조금 있으니 졸음이 온다 .
무언가 먹으니 소화될때 느끼는 졸음 .
음 ~
호숫가에서 잉어를 보며 같이 졸음을 즐겨본다.
잉어들도 봄기운에 졸린지 느린 헤엄을 친다.
차안에서 아내도 졸리운지 나른한 몸을 뒤로 젖힌다.
집에 가서 빨리 저녁먹고 같이 TV 를 보면 아내는 제일 행복해 할거야.
일주일의 피로를 상쾌한 숲길 걷기로 풀었다.
느린 걸음의 아름다움.
머리를 맑게 해주는 산책길.
잠은 경쾌한 근육의 탄력으로 인해 더욱 잘 들것이다.
그리고 지난주, 지지난주 바다를 보며 걷던 월미도길과 교차 되면서 우리의 인생길은 활기에 찰것이다.
내가 하는 일에 더욱 힘을 줄것이다.
산길은 인생길이며 즐거움이며 사랑의 길이며 힘을 주는 길이다.
걸음은 그 어느 공부 보다도 즐거운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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