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온천을 다녀오며
    생활단상 2023. 2. 28. 11:32

    어제는 강화도에서 꽃게탕과 간장게장을 점심으로 먹고 석모도에 들러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담궜다.
    뜨끈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니 온몸에 열이 오르고 피로가 풀리며 참 좋았다. 저멀리  바다에 보이는 작은 섬 두개는 물안개로 희미하게 보이는데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사람들이 꽤 많이 왔다. 한 30분 정도 대기를 할 정도이다. 온천수 수증기로 온천욕하는 사람들이 윤곽만 보이고, 야외에서 위로 오르는 수증기가 노천 온천의 맛을 느끼게한다. 
     
    아내와 같이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사진 한장 찍는다. 40년을 같이 살아오며 몸은 늙었으나 마음은  더욱 다정해졌다. 목욕을 한후 차를 몰고 인천으로 향했다. 5시가 넘으니 차가 밀린다. 
    강화도에 오면 들르는곳. 순무김치 사러 초지대교를 지나 인삼센터에 들렀다. 사람이 없다. 순무 김치 두개를 사고 가면서 아내가 얘기한다. 
    이거 파는 아줌마가
    “이제 이렇게 장사하는 시대도 끝나 가나 봐요 ..”
    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하긴 대형 물류 회사들이 모든 물건을 배달해 주니 손님이 없을 만도 하다.
    요즘시대는 직접 상거래가 줄어드는 시대같다.
    거의 집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택배로 받고… 
     
    오다가 보니 쿠팡이라는 회사의 큰 물류 창고를 두개나 볼 수 있었다. 저렇게 큰 창고에 온갖 물건을 준비해 두고 당일 배송을 하니 재래식 상거래는 줄어들 수 밖에… 소상공인이 좀더 발전하는 방법은 대형 물류 회사와 손잡아야 할 것같다.
    하여튼 세상은 편리하고 빠르고 좋은 가격에 물건들이 이동되고 있다. 그 아줌마 말도 맞지, 가만히 앉아서 물건을 파는 건 똑 같은데 하나는 대면 거래를 하고 하나는 비대면 거래다. 전자 상거래시대, 물류가 큰 역할을 하는 시대, 상거래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어떻게 살아 남을까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 도착했다. 
     
    즐거운 피로감과 함께 매끈해진 피부를 만져보며
    음 ~ 온천수가 좋긴 좋네 ..
    거칠게  튼 손이 매끈해졌네? 
    아내도 오늘 여행이 즐거웠다고. 
    “꽃게탕 잘먹고 몸도 풀고 …좋았어요”
    “ 응 ! 그래, 나도 …”
    피로감에 뉴스를 보고 곧장 잠이 들어버렸다. 
    좋은 날, 40주년 결혼기념일 이었다. 

     

    반응형

    '생활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심  (0) 2023.08.02
    四周警戒  (2) 2023.07.06
    결혼기념일  (0) 2023.02.27
    Conscience  (0) 2023.02.10
    사랑  (0) 2023.02.08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