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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를 떨어뜨렸어요
    생활단상 2023. 3. 8. 12:21

     
    몇일 전 손녀가 마루 바닥에 떨어져 난리가 났다.
    부엌에서 며느리가 아기를 앞으로 안고 있다가 아기목을 다른쪽으로  옮기려는데 그만 머리 왼쪽부분이 싱크대 문짝에 부딪치고 바닥에 떨어졌다. 
    수그렸기에 높이가 그다지 높지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손녀는 자지러졌고 
    며느리는 놀라 어쩔줄을 모른다. 
    “ 어머님 이거 병원 가봐야 되지 않아요?” 
    “ 글쎄 ~ 부딪쳐 좀 아프긴 해도 아기 뼈가 물러서 큰 충격은 아닐거야 .
    잠시 울다가 그치면 잘 관찰해 보자 . 더 울지 않고 잠들거나 모유를 잘 먹으면 괜찮은 거야 ….”
    며느리의 얼굴에 식은 땀이 보인다. 
    나도 놀라서 병원을 알아  본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 이라 병원을 할까 ? 
    24시간 병원을 알아본다 .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며느리는 언니네와
    친정 엄마한테도 전화를 걸어 상황을 얘기하고 괜찮을 지를 묻느라 정신이 없다.
    아들에게도 전화를 하며 상황를 설명한다. 
    아들이 놀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침착하다. 
    “ 괜찮아 아기때 떨어지고 넘어져 다쳤던 애들이 모두 건강하고 공부도 잘했어 …. 걱정마 .
    ㅋㅋ 녀석 어디서 아기들의 떨어짐 사고에 대해 들었는지 … 아내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하긴 아들도 어렸을때 한 세살 쯤인 걸로 기억 되는데 계단에서 넘어져 입술이 터진 적이 있다,
    입술모양이 어떻게 될까봐 마음 아파했는데 ..지금은 보이지도 않는다.
     
    아기 좌측 머리를 보니 약간 부었다. 피부도 좀 붉어져있고… 
    “음 .. 괜찮을 거야 .약간 부었는데? 부딛혔으니까.. 그렇겠지 ?”
    손녀는 금방 울음을 그쳤다 . 그리고 할머니 품에서 잠이 들었다. 
    고 녀석 그리 아프지 않은가 보구나 … 
     
    한참을 같이 있다가 집으로 왔다. 
    “얘야 밤에 혹시 울거나 그러면 연락해라..
    잠 잘자면 괜찮을 거야 … 내일 아침에 상태를 보고 연락 줘 ..”
    우린 집으로 와서 걱정반, 피곤반 …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찍 할머니가 손녀 봐주러 갔다.
    조금있으니 사진이 30장이나 왔다. 손녀 눈이 말똥 말똥하다. 
    “우리 손녀 잘잤지? 어제 놀랐지? 이제 괜찮아?”
    내가 문자를 보낸다. 
    며느리가 답장을 보냈다.
    “ 우리 아가  엄청 웃으면서 일어났어요. 할머니랑 밥도 잘먹고 트림도 잘하고 … 할머니랑 누워서 놀고 있어요,.”
    “아이구 잘 했네 ~” 
    이제 마음이 놓인다. 
    50일된 손녀의 충돌사고로 집안이 난리가 난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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