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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지나고
뜨거운 태양빛이 나무잎 그림자
사이로 강열하게 내리 쪼이고 있다
나무숲에서 매미가 운다
운다고 해야하나 ?
노래한다고 해야하나?
마치 파도가 물결 치듯이
소리를 내고 있다
목이 터져라 소리지른다
나에게는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
얼마 안 남은 생을 마감하기 전에
자기들의 영혼을 세상에 상속시키기라도 하듯
자기의 모든 것을 소리로 쏟아 낸다.
생의 마지막을 즐기는 걸까?
최고의 삶을 사는 걸까?
매미는
해변으로 와서 사그러지는 파도가
사라진것 같더니 또 다시 바다 한복판에서
커다란 파도를 일으키며 밀려오듯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물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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