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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미
    산책 2023. 7. 27. 11:58

    장마가 지나고 
    뜨거운 태양빛이 나무잎 그림자
    사이로 강열하게 내리 쪼이고 있다
     
    나무숲에서 매미가 운다
    운다고 해야하나 ? 
    노래한다고 해야하나?
     
    마치 파도가 물결 치듯이 
    소리를 내고 있다
    목이 터져라 소리지른다
    나에게는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
     
    얼마 안 남은 생을 마감하기 전에
    자기들의 영혼을 세상에 상속시키기라도 하듯
    자기의 모든 것을 소리로 쏟아 낸다.
    생의 마지막을 즐기는 걸까?
    최고의 삶을 사는 걸까? 
     
    매미는
    해변으로 와서 사그러지는 파도가 
    사라진것 같더니 또 다시 바다 한복판에서
    커다란 파도를 일으키며 밀려오듯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물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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