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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이 이런글을 올리셨다.
"孔子曰, 仁者는 樂山이요, 智者는 樂水라. 仁者는 靜하고, 智者는 動하며, 仁者는 壽하고, 智者는 樂하느니라."
공자가 말씀 하시기를,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어진사람은 고요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며,
어진사람은 오래살고, 지혜로운 사람은 즐기느니라.
나는 이렇게 답글을 올려드렸다.
樂山樂水라!
선배님의 공자말씀을 보니 산과 물을 즐기는자는 인자하고 지혜롭다는 말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되다 보니 언제나 산의 모양과 산세를 생각하고
이젠 자주가는 산도 구석구석 알고 싶어지며 작은 새로움에서 큰 자연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樂山者라 할까요?
또 산을 가다가 주로 내려올때 만나지만 계곡의 물은 우리를 힘나게 하죠.
마치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처럼 보기만 해도 갈증을 풀어주는 물 !
발도 담그고 손도 씻고 얼굴에 물을 끼얹으면 정신이 번쩍나고 상쾌한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죠.
그 물을 즐기는자 또한 樂水者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山에 가면 모두가 樂山樂水者가 됩니다.
어제 저녁엔 퇴근길에 라디오에서도 공자의 말씀이 하나 소개되었는데
스승의 날에 진정한 스승이란 누구냐는 거죠.
溫故而知新 ! 옛것을 익혀서 새것을 안다는 말, 진정한 스승은 옛것을 가르쳐 현재를 알게하고 미래를 펼치게 하는者라!
이말을 듣고 과연 그렇지! 우리의 선생님들은 모두가 그랬는데, 지금은 어떤지?
진정한 스승은 많았으나 나는 우둔한 제자가 아니었는지?
우둔한 자도 세월이 흐르면 溫故而知新을 알게되는 것은 훌륭한 선생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해 보니
감사의 눈물이 나더라구요.
옛시절의 학교선생만 스승인가?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들 속에서 스승을 보니 진정한 스승은 자신이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말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좋은 스승이 있으면 천리길도 마다 않고 가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죠.
우리곁에 좋은 스승!
아껴드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해야죠.
그리고 찾아야죠.
선배님의 樂山樂水를 읽고,
옛날엔 진정한 스승은 부모와 같이 알았고 천리길도 만리길도 마다않고 찾아 나섰다는 옛先人들의 말을 음미해 봅니다.
그리고 진정한 스승이야 말로 樂山樂水者가 아니었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배님은 樂山樂水者이십니다.
07.10.14. 명성산행후 산정호수를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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