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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미산에 가다
    산행이야기 2008. 6. 10. 16:04

     

     

     

     

     

     월미산으로 간다.오후 3시 동쪽산으로만 가는 습관 때문일까?서해 바다쪽으로 전철을 타니 새로운 맛이다.인천역에 도착하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3시 10분 전 쯤이었는데 잠시 인천역앞의 은행나무를 보니年數가 85년! 그늘이 커서 그밑의 벤치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조금있으니 李선배님 부부 , 문한 후배 부부, 광일 선배님,오회장님 부부가 도착했다. 이제 金선배님만 오면 10명이다.金선배님은 월곶에서 오느라 좀 늦는다.10여분후 김선배님이 뛰어오시고 우린 인사와 함께 월미도로 향한다. 월미도는 섬의 생김새가 반달의 꼬리를 닮았다하여 月尾라 불린다.월미도는 꽤 오래전 개방된 곳이다.해군이 주둔한 곳이어서 예전엔 월미산을 오를 수 없었는데2001년에 해군주둔지가 이전되면서이곳은 아주 멋진 공원으로 꾸며진 것이다.  인천에 살면서도 월미도는 산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고월미산을 잊어버리고 있었다.해발 105.1m !아주 낮은 산으로 느껴지지만 실제 오르면 그렇지도 않다. 산책길로는 최고의 장소이다. 정상에 서면 인천의 모습을 360도 방향에서 볼 수가 있고더욱 멋진 광경은 바다위에 떠있는 섬과 산이다.강화도의 마니산과  김포 문수산의 모습은 압권이다.   산을 오르기전 金선배님은 지각 벌금?으로 맥주와 소주를 몇개 샀다. 산책로 입구에 있는 잔디에서는 여러 가족 소풍객들이 점심을 하고 있었고우리도 그옆 식탁과 의자가 같이 있는 곳에 집에서 가져온 간식거리를 내놓는다.  떡과 튀김, 칡음료와 호박즙, 맥주와 소주, 오징어와 과자... 형수님과 제수씨... 여성 회장님은 옆에서 건배를 하고남자들도 목을 축이고 나서 산에 오른다.오르기전 우측을 보니 보리밭이 보인다.여성회원님들은 역시 감성적이다.  보리~밭 사이길로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그 노래가 생각나나 봅니다.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는데從群기자는 바쁘죠.산 찍으랴, 꽃 찍으랴회원님들 모습찍으랴...멋지게 한장 찍고 산을 오릅니다. 우측에 바다를 보며 벗꽃나무와 이름모를 나무들 사이를 걸으니 산내음과 청량감을 느낀다.정상에 다다르기전 오른쪽엔 대포가 하나있다. 월미돈대의 예포광장이다.그곳에서 보는 인천항의 경치도 멋지다.우린 거기서 여러모습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맞은편 언덕을 보니 또하나의 볼거리가 있는데 거기가 정상이다.정상에서 보는 섬과 산은 정말 멋진 한폭의 그림이다. 海霧위에 떠있는 산 ! 산이 물위로 가고 있는듯 하다. 그곳엔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방위표가 있고  각방향마다 유명한 세계도시명을 표시해 놓았다. 우린 거기서 기념사진을 찍으려하는데 외국인이 보였다. Are you american?I'm canadian.Oh! canadian? Take a picture please. Kimchi! One more time! 하산길에 우린 전망대에 올랐다.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낙조를 감상하면 더 좋을듯 金선배님은 저녁에 와서 한잔하면 Very Good! 일거라고 하며그 특유의 감동표정을 짓는다. 주위엔 꽃이 많다. 꽃잔듸, 철쭉, 사과꽃... 꽃의 잔치다.하산길은 벗나무 길이다. 벗꽃이 피는 4월에 오면 장관일 것이다.우리는 광일 선배님을 월미황제님이라고 불렀다. 여기저기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며 李선배님과 대화를 하는 광일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金선배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연수황제님 조용하시네, 월미황제님에게 꼼짝 못하는데요~ 하하하!" "황제님끼리의 대화는 족장에게 이야기하는 것과는 사뭇 달라요" "역시 황제님끼리는 격이 있는가 봐요" 우리는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엔  우리의 전통 공원을 둘러본다.

    우물이 있고 마당엔 윳도 있는 초가집에서
    윳놀이도 하고 멧돌도 굴려보고 우물물도 떠보고...

    갑자기 옛날 연애시절 생각이 났나요? 문한 후배님 부부 뽀뽀하는 찰라! 저한테 찰칵 찍혔죠.즐거운 월미산 산행이 거의 끝나갑니다. 인천역앞의 차이나 타운은 인천의 명소이죠.金선배님의 소개로 우린 왕만두를 잘한다는 중국음식점으로 들어갔죠.왕만두에 돼지, 닭과 소스를 곁들인 냉채를 고량주에 곁들여 먹습니다.음식이 들어오자 여성 회원님들은 말도 안하네요. 이상하게 조용합니다.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먹느라 황제고 족장이고 뭐고 없습니다.우리 졸병들은 눈에나 들어오겠습니까?그래도 우리산우회, 산악회 회장들인데..흑흑~ 우린 왕만두를 다 먹기도전에 고량주와 이과두주에 취해 여성회원님들의 식사 무아지경을 찍지도 못하고 냉채만 뺐기는데... "에이 ! 하나 더시켜!" 金선배님 "제 자랑은 아닌데 말이에요. 제가 이렇게 자상해요..ㅋㅋ" 오늘도 산우님들 즐거웠구요,가정의 달을 맞아 부부동반 산행을 하니 가정의 화목이 더욱 커졌습니다.여성회장님이 말한다. "이게 좋아요, 1차만 하세요!"남자들도 "여성회원님들이 많이 나오니 2차도 안하게 되고 건강해지네요! "
    "월미산 자주 와야겠어요."
     

     

     월미산에서 본 강화 마니산

     

     

     월미산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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