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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을 좋아하다보니
산에 대한 글과 시를 가끔 쓰는데
지난 5월 광교산에 갔다가 박재삼의 시를 보게 되었죠.
" 산에서" 라는 시였는데
참 좋더군요.
비오는 장마철
산에는 못가지만
이詩로 산을 , 인생을 , 사랑을 느껴봅니다.
산에서
박재삼
그 곡절 많은 사랑은
기쁘던가 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기쁨이거든
여름날 헐떡이는 녹음에 묻혀들고
中年들어 肝臟(간장)이 저려오는 아픔이거든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 들거라
진실로 산이 겪는 사철 속에
아른히 어린 우리 한평생
그가 다스리는 시냇물로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시려오느니
사랑을 기쁘다고만 할 것이냐
아니면 아프다고만 할 것이냐
明智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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