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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는 우리를 산으로 부른다.
녹음속으로 부른다.
꽃과 풀과 하늘이 맞닿은 아름다운 지평선
바다가 다가오는 고즈넉한 오솔길을 따라 가다보면
세갈래 네갈래
길이 나온다.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바다는 우리를 유혹하고 우리는 바다가 있는 곳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산 初入에 있는 느티나무는 우리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저나무가 커지면 잎이 무성해져 그늘을 만들고
이내 낙엽이져 노랗고 주황빛 나는 아름다운 보도블럭을 만들겠지
그리고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 새생명을 위한 긴 겨울 잠을 청하겠지...
느티나무의 일생은 얼마나 될까?
일년마다 옷을 갈아입는 느티나무는
봄에 산을 오르는 우리에게 상상력을 키어주는 아름다운 나무다.
연보라빛으로 옷을 단장하고 갸날픈 이파리를 가지에 매단 느티나무!
그 연하디 연한 이파리로 하늘빛을 가리고
우리의 눈망울을 하늘로 가도록 만드는 빛깔은 참으로 청명하다.
비가 오는 토요일 느티나무를 보다가
내일 맑게갠 하늘 빛을 보노라면 느티나무는 반가이 우리를 반겨주겠지
나에게로 와서 시원한 그늘을 즐기다 가라고
내 나무잎이 이만큼 커져 있다고
우리는 그아래서 그늘을 즐기다
이내 바다가 있는곳으로 갈꺼야
느티나무는 언제나 단정하게 옷을 차려입고 사람들을 반긴다.
단정한 신사복을 입은 멋쟁이 신사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상쾌한 신사
오늘도 비가 오는 산 초입에서
느티나무는 우산을 크게 만들고 있다.
내일 햇님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때
느티나무는 환하게 웃으며
" 어서오게 ! 내 그늘이 이만큼 더 커졌어, 이 아래서 하늘을 보게나 "
이렇게 이야기 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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