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을 답사하다

 

가을의 멋이 물씬 풍기는 산행이다.

연경산으로 가는길. 가다가 가을의 산사나무 열매를 바라다 본다.

팥배나무 보다 더크다는 걸 오선배께서 말해준다.

정말 두배정도는 크다.

노적봉에선 빠알간 팥배나무열매도 찍어본다.  

지금이 아마 제일 예쁜 열매의 모습일 것 같다. 

 

은사시나무의 은빛 나무기둥도 알게되었다. 산에오면 나무를 많이 알게된다.

오선배님은 식물도감까지 사셨다구요?

 

단풍이 풍만하게 산을 수놓고 있었다.

설악,속리의 단풍을 문학에 옮겨놓은 듯

붉고 노랗고 갈색, 파란 색들이 산전체를 꽈악~ 채우고 있다.

 

문학산을 정비하고 있었다,

마침 우리 산악회64차 산행을 이곳에서 한다고 했으니 답사도 겸해 산행을 한다.

삼호현에 모여 연경산을 거쳐 문학산으로 간다.

노적봉 아랫길을 오르고 청량과 대교를 바라다본후 다시 삼호현에 이르니 한시간 남짓 걸렸다.

 

이번엔 문학산을 오른다. 정상쪽으로 가는길을 가다보면 깔딱고개가 나오는데 거기서 부터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았다.

원래 문학산성은 백제때 쌓아놓은 산성이다. 다 허물어져 두어개 작은 축성만이 있는데 지금 이 산성을 정비하고 있다.

산성을 이어놓는 작업이다.

 

가다가 그현장을 찍어본다 다 완성되면 멋진 산성이 될것 같다.

중턱으로 난 산행길도 이젠 등산객이 많아져 많이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이길을 계단과 다리로 연결하니 멋진 공원이 되었다.

청량산 보다 더 좋은 등산로가 된것 같다.

여섯명의 산우회원들은 이길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걸었다.

날씨는 안개로 약간 흐렸지만 바람도 없고 포근한 봄같은 날씨여서 덥기까지한 산행이다.

立冬치고는 참 따뜻한 날씨다.

 

정상에 올라 산등성이와 인천대교, 청량산쪽을 바라다 보니 단풍으로 물든 풍경이 멋지다.

그곳에 서니 시원한 바다바람이 불어온다.

" 으 ~ 시원하다...~"

 

여섯명은 다시걸어 길마산 정상까지 간다. 정자에서 잠시 쉬고 하산.

입동의 저녁은 금방 어두워 진다.

5시 30분인데 하산길은 이미 어둑하다.

" 겨울 산행은 일찍 내려와야해! "

빨리 어두어지고 기온도 뚝 떨어진다.

" 두꺼운 옷과 랜턴도 필요하지! "

 

이선배님과 옛날 대학시절 도봉산에 등산간 이야기를 한다.

여대생과 같이 갔다 어두워져 내려올때 힘들었던 이야기...

 

두 여성분들 어두운 길을 내려 오시느라 한참 걸렸다.

이선배님 형수님이 삼악산에서 발다치신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벌써 그렇게 되었지!... 

아직 완치되진 않았지만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어서 잘걸으신다.

 

길마산을 다 내려오니 법주사가 보인다. 이름과 달리 조그만 암자랄까?

볼품은 없는 법당이다. 우측으로 선학 성당이 보이고 좌측으로 조금 가니 두부집이 보인다.

그집은 검은 콩으로 만든 두부를 판다.

하얀 두부보다 탄력이 있다.

음식이 깔끔하다.

막걸리 맛도 좋다.

두부에 청국장 ... 

 

두어시간을 걸었으니 맛있는 막걸리와 청국장이다.

신종플루 때문에 관절통이 있었는데

산속에서 다 날려 보냈다.

가을 단풍을 만끽한 문학산 산행이었다.

 

 

           

                                                            은사시 나무

 

                                                         산사나무 열매

 

                                                           팥배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