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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의 더위를 산에서 식혀본다
    산행이야기 2009. 8. 15. 12:05

     

    무더운 열풍이 대낮이면 온몸을 땀으로 적시는 8월의 한가운데에 있다.

    아침공기는 그래도 무덥지는 않아 산속의 그늘을 즐기기에는 좋다.

     

    선배를 만나러 산으로 오르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물건을 들어달라고 한다.

    휴게터에서 팔 차와 막걸리 안주들

    혼자서 한꺼번에 들으려니 버거워 부탁을 하는 것이다.

     

    삼호현까지 좀 들어주세요.

    그러죠

    막걸리파는 분이 바뀌었나봐요?

    전엔 두명의 젊은 아가씨가 있던데...

     

    아 ! 제딸과 친구에요

    오늘은 딸이 어딜가서 제가 나왔죠

    아 그렇군요

    이거 막걸리 한잔 주시는 거죠?

    그럼요 한잔하고 가세요...

     

    삼호현에 오니 8시 5분전 쯤 되었다,

    전화를 해본다 오회장님 오세요?

    어이 5분쯤 걸릴것 같네..

    오늘은 광복절이다.

    산으로 오르며 무궁화 꽃을 찍어본다.

     

    잠시후 오선배님이 도착한다.

    그뒤론 형수도 올라오고..

    올라오자 마자 회장님이 우산을 든 비닐봉투를 준다.

    몇주전 비오던 날 산행에서 귀가할때 빌려드렸던 우산이었다.

     

    아! 이거 가져오셨어요?

    봉투안에는 기념타올이 두어개 들어있다.

    이건뭐에요? 아이구 수건이네요.

    고맙습니다.

     

    연경산으로 오른는길엔 사람들이 제법 많다 . 날씨가 더우니 아침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한참을 걸으니 땀이 줄줄흐른다.

    흐른땀이 산속 그늘아래서 시원한 물방울로 변해 뚝뚝 떨어진다.

    몸속으로 흐른는 식은 땀방울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여름의 절정! 매미들은 목이 터져라 울고 있다.

    나무들은 더위에 지치지도 않나 보다.

    그아래를 지나는 사람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나무들은

    태양의 뜨거움을 모두 받아내고 우리들을 지켜주고 있다.

     

    땀에 흠뻑 젖은 우리들은 향기좋은 소나무 숲을 지나

    산을 벗어난다.

     

    오늘 우리들의 대화를 즐겁게 해주시던 이선배님이 못나오셨다.  

    손님이 오셨다구요?

    이젠 슬슬 사람들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무얼까?

    김선배도 온다구 하곤 나오기가 어려웠나 보다.

    김선배님의 전화가 온다.

    벌써 더워!

    거긴어때?

     

    산속은 그늘이 있어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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