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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잠
    산행단상 2010. 8. 2. 23:50

     

    새벽

    비소리와 함께 새가 지저귄다.

    투두둑 떨어지는 빗소리와

    산들바람은

    뒤척이며 잠못들던 

    무더위의 저녁을 잊어버리게 한다

     

    가을인양

    새벽 바람은 비와 함께 시원함을

    내곁으로 가져다 준다.

     

    피부에 와닿는 바람

    나무가지가 부딛치는 소리

    바람결에 서로 부벼대며

    바스락 바스락 경쾌한 소리를 낸다

    그리고 새소리

    빗방울소리...

     

    행복한 잠에 빠져든다

    일어나야할 시간

    흐린 하늘 위로

    태양이 가리워져있고

    여명의 빛은 회색빛 유리에 비치는 형광등 같다

     

    빗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부드러운 바람과

    빛으로 쌓인 나의몸은

    너무나 편안하다 

     

    행복하다

     

    행복이란

    비어있는 곳에서 시작한다.

    나의 뇌는 아무것도 갖지않았고

    나의 몸은 조용하다

     

    비와 새와 바람소리

    나무가 서로 가볍게 스치는소리

    밝은 회색빛 여명

     

    한여름

    또 다시 갖고 싶은 행복한 잠

    이렇게 행복한 잠을 잘수 있다니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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