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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이야기 2012. 3. 4. 10:56

     

    氣받고 왔다.

    1004계단을 다내려온 회원들의 얼굴에 氣가 충만했다.

    모두들 정상 바로 밑에서 점심을 하고 정상에 오르니 오후 1시. 내리 쬐는 봄빛에 氣가 정상에 넘치도록 차있다.

    아래로 희뿌연 운무가 바다를 휘어감아 저멀리 작은 섬들이 더욱 한폭의 동양화에 나오는 夢游島같다.

    참성단에서 다시 氣를 더받아본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회원들의 기가 좀 빠지는 듯하였지만 그래도 정상에서 받은 기운이 있어 잠시 허옇던얼굴에 喜色이 滿面하다.

    " 다리가 후들 후들 거려요... "

    " 왜 이래 期수가 제일많은 분이.."

    " 그래도 마니산 氣덕분에 다 내려온거야..!"

    " 우리 집사람도 오랜만의 산행에 숨이차 못올라오더니 정상에서 氣받고는  잘내려오고 있어!.. 힘내라구!"

     

    " 아르미애 월드에 가서 바로 먹어야 겠는데요 "

    " 흐흐.. 사실 나도 배가 출출하다.."

    걷는데 열중하다 보면 배고픈줄도 잘 모른다.

    시장기를 느낄땐 물먹을때, 이미 위를 자극할때 이다.

     

    우린 순무김치를 차에 싣고 아르미애 월드로 향했다.

    한우에 한돈육...

    오늘이 삼겹살 데이라며 ?

    마침 3.3 삼겹살 데이다.

     

    "삼겹살 로 예약해놨어"

    민선배님 얘기다.

     

    식당안에 들어가니 4개의 테이블이 셋팅 되어 있었다.

    아직 사람은 별로 없지만 넓고 깨끗한 식당이다.

    이곳에서 키운 쑥으로 만든 막걸리인가?. 쑥 마걸리가 있다.

    그거 한잔 맛보자구....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좋다.

    쑥냄새는 별로 나지 않는것 같은 데...?  상쾌하고 깨끗한 맛이 아주 좋았다... 약간 쑥 맛이 나는것 같기도 하고...

     

    흐흐 어쨋거나 부드러운 삼겹살이 코와 입을 자극한다.

    콩나물 파저리를 상추에 올려놓고 자글자글 구워진 보드라운 삼겹살 한덩어리를 올려 놓고는 ...

    期수가 제일 작은 우리의 뿌리께서 한말씀 !

    마니산 氣를 받은 오늘 가정과 직장과 개인의 행운과 모든 일이 잘되길 바라면서 "만나라" 하면 ...?

    " 그것이 힘이다" 를 힘차게 외친다.

     

    기다리고 있던 삼겹살이 입안으로 들어가니

    이제 마니산의 기운으로 키워진 돈육이 우리몸속에 흘러들어 온다.

    크!'''  

    시원한 막걸리와 돈육이 내몸속에서 힘을 더해주는데..

     

    이로서 3.3 마니산 淨氣 산행은 절정에 다다렀던 것이다.

    이얘기 저얘기 교육얘기, 선후배얘기...

    시간은 흘러 5시가 다되어 간다. 여성 회원님들은 먼저일어나 약쑥 구경을 가고 우린 나머지 소주와 국수, 밥을 먹은 뒤 일어난다.

    굳 바이 아르미애 ..

     

    버스에 몸을 실으니 나른한 졸음이 온다.

    그런데 갑자기 중저음의 사나이가 나서더니 침묵을 깨뜨렸는데

    그게 다름아닌 나미래 애호가이신 민현식 선배님 아니신가?

    익히 몇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오늘 버스안에서 그진가를 발견한다.

     

    안부 ,,  여러분 ,,, 그리고  딜라일라.. 3곡을  연속해 부르며

    구수한 입담으로 좌중을 즐겁게 하시는데  기수가 제일 많은 유안우

    이에 장단을 맞추느라 신이 났다.

     

    포스..?

    흔들리는 버스에서 누래부를때 잡는 자세를 말하는 거지?

    버스안에 서서 중심을 잡을때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 자세... 부드럽고 유연한 그자세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유안우는 그것이 궁금햇던것이다. 

    " 30년 노하우야! "

     

    와 저 포스(posture)는 보통이 아니야, 프로야 프로 !..

    "나도 한번 해봐야지..." 유안우의 포스는 어딘가  좀 딱딱하고 부러질것만 같다..흐흐흐.. 아무려면 어때

    좌중은 남일해의 안부를 따라 부르며 인천으로 향하고 있었다.

     

    즐거운 토요산행이었어요...

    청량산에서 뵈요.

     

    드디어 2년 만에 처음 나오신  강환권 선배님..

    그리고 가끔 청량산에서 만나던  최계열 동문 부부..

    감사하고요..

     

    다음 에 더좋은 氣를 기약하면서...

    아무쪼록 3.3 마니산 氣를 일년 내내 아껴 쓰시길 ...

     

     

     

     

     

     

     

     

     

     

      

     

     

     

     

     

     

     

     

     

     

     

     

     

     

                                                       마니산 정상에서 산우회원님들

     

     

     

                     * 마니[摩尼] : 용의 턱 아래나 용왕의 뇌에서 나왔다는 보물 구슬.

                                         불행과 재난을 없애 주고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하며

                                         물을 변하게 하는 따위의 덕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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