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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만남
    산행이야기 2013. 4. 28. 16:38

     

     

    새로운 만남 !

    새로움이란 인간의 인내심을 시험해보는 한 가지 감정일것이다.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을때 우리는 새로움에 대해 더큰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하게된다.

    특별히 계절의 새로움이란 우리에게  삶의활력을 불어넣는다.

     

    금년이 봄은 유난히 늦은 것 같다. 찬바람이 사월 내내 불더니 이제서야 봄기운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

    4월의 마지막주 토요일, 월미산은 그야말로 봄꽃의 향연이다

    인천역에서 바라다보는 월미산의 새로움. 산을 덮고 있는 가지가지 색깔의 화사한 자태.

    벗꽃, 복숭아꽃 ,개나리, 진달래, 목련 ,조팝나무 , 이름모를 나무들이 새순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긴 겨울의 삭막한 느낌을 이제서야 떨쳐버릴것 같다.

    까맣고 회색빛 의 나무 가지들 이 이젠 연푸른 새잎을 내놓기 시직하니 사는 것 같다.  

    인간이 만든 온난화의 괴로움을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다.

    그건 생명의 흐름 흐트러놓는 것이다. 익숙치 않은 환경의 변화 때문에 적응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아마도 공룡이 없어진 시대도 그러한 급격한변화 때문이라고 하던데...

     

    어쨋든 우린 그러한 자연환경을 겪고 있지만 지난날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

    새로움은 우리의 주관적인 감정이지만 눈에 보이는 새로움은 누구나 공감하는 현상이 아닌가? 어떤 사람은 봄이 되면 더 우울 해진다고 하고..

    어떤사람은 그 반대이기도 하고 .. 나는후자에 속한다. 봄이 되면 새로움으로 가득찬 산야를 보라!

    아니 도심에서도 작은 나무에서 꽃에서 ... 그렇지만 대 자연앞에서 느껴보라!

    멀리서 보는 봄 , 한폭의 수채화다. 가까이서 나무 한포기를 관찰해보는 봄 ... 모든 것이 튀어나온다.

     

    월미산에서 느끼는 봄은 그야말로 새롭다.

    오늘 월미산 벗꽃이 절정이다. 월미산에서 인천항건너 자유공원을 바라다 보니 그곳 또한 벗꽃이 만개하여 하얀 설산을 이루고 있다.

    월미산을 한바퀴 돌아본다. 가다가 새로운 정원을 만난다. 왕릉 처럼 생긴 동산이 만들어 졌는데 , 그위에서 보는 초가집 과 산의 모습이 그야말로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울긋 불긋 꽃동네 .... 솜사탕을 널려놓은 듯 벗꽃으로 둘러놓으 산 기슭..  

    우린 초가집이 있는 산을 배경으로 한장 찍어본다. 누구라도 찍어보고싶은 곳이다. 

    새로움이란 이런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해보고 싶게 만드는것

    자연의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움을 보고싶도록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가까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만일 창조주가 이런 자연의 모습을 선물 하지 않았다면 인간은  새로움에 대해 감사할 수 없을 것이다.

    만조가 된 바다 푸른 인천항의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있는 나무 잎, 꽃들 ....

    갑자기 가까이서 단풍나무 잎을 보고 싶어진다. 새로 나오는 잎들, 연두색 푸른 빛도 있지만 붉은 빛 새순이 생각 보다 많다.

    그빛깔들은 마치 가을의 단풍처럼 보이는데... 5월이 되면 신록으로 변하겠지...

     

    벗꽃 나무 밑을 걸어가는 데 갑자기 누군가 인사하며 나타났다. 민선배님이 아니신가 ?

    가족과 함께 ... 나오셨다. 산우회원 오늘 많이 오셨네요!

    이따 차이나 거리에서 다시 만나죠... 

     

    월미공원을 걷길 2시간 반.... 다리도 슬슬 뻐근해오고 배도 출출하다.

    갈땐 버스 타고 가죠 ?

    공원 입구를 나와 건널목에 서있는 데 인천역으로 가는 버스 세대가 지나가고 있다. 저걸 타야하는 데 ...

    건널목은 계속해서 빨간색 신호다.

    건널목 앞엔 경찰이 서있고.. 건너고 싶어도 건너기가 그렇다. 야! 파란불 빨리 들어와라.. 하며 큰소리로 말해본다.

     

    그러면 경찰이 건너가게 해줄줄 알고?

     

    순간 파란불이 들어온다.

     

    나는 막 뛰어 간다. 마지막 버스를 잡으려고 .. 잠깐만요! 스톱.  스톱.. 여기 탈사람 있어요....

    떠나려는 버스를 잡아타고 인천역으로...

     

    차이나 거리에서 다시 민현식 선배님 가족을 만나고.. 우린 만두집으로 입장한다. 고량주 두병, 왕만두, 찐만두, 오향장육...커피, 니 얼 싼  쓰 잔 .

    남자들의 얼굴색은 금방 홍안이 된다. . 마치 새로 나오는 단풍잎.. 붉은 잎으로 다시 나오는 벗나무 처럼 ...

    새로운 봄을 만끽하며 벗꽃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새로움을 느끼는 사월의 마지막 토요일. 더욱 새로워지는 한해가 되기를,  더욱 새로워지는 인생이 되기를 바라면서

    월미산을 멀리서 바라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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