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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 아래로 오면
머리 위로 차가운 폭포수가 떨어진다.
라디오와 대화소리
연기처럼 흩어지면
내눈은 소총으로 표적을 겨누는
훈련병처럼 냉철하다.
그늘 아래 설산의 서늘함을 품은
나뭇잎들과 바람
내 귓가를 스쳐갈 때
새소리, 바람소리는
침묵의 소리 속에서
참선하는 스님의 시간이 된다.반응형
나무 그늘 아래로 오면
머리 위로 차가운 폭포수가 떨어진다.
라디오와 대화소리
연기처럼 흩어지면
내눈은 소총으로 표적을 겨누는
훈련병처럼 냉철하다.
그늘 아래 설산의 서늘함을 품은
나뭇잎들과 바람
내 귓가를 스쳐갈 때
새소리, 바람소리는
침묵의 소리 속에서
참선하는 스님의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