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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빠도 산책
    산책 2024. 11. 14. 13:07

    아침부터 바쁘다. 나의 주식,
    빵이 떨어져서 나는 빵을 사러 마트에 가야 했다.
    우유도 떨어지고 은행에도 좀 들려야 하고…
    가만히 생각하니 아침 산책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다.
    나는 서둘렀다.

    볼일을 보고 집에 오니 산책할 시간이 한 1시간 정도 남아 있다.
    음~ 됐어.
    나는 장본 물건을 현관 앞에 내동댕이 쳐 놓고 곧바로 스틱을 잡고 나간다.

    나의 산책길은 며칠 사이에 완연한 가을 정취를 풍겨놓고 있었다.
    떨어진 낙엽이 수북하고 단풍은  형형 색색 물씬한 가을의 풍경 그대로다.
    오솔길과 정자 그리고 단풍 든 나무들을 사진에 담아본다.
    그냥 자나치기에는 아까운  순간이기에 ….

    내가 한 선택은 좋았다. 마트까지 차길로 걸어갈까 하다가 나는 차를 몰고 가서 시장을 보고
    집에 왔다가 산 쪽으로 산책을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래쪽은 녹색빛 위쪽은 붉으스레 한 갈색빛 황홀한 산책길이다.
    내장산같은 화려함은 없어도 잘 구워진 군고구마 같다.  
    산은 고상한 녹갈색의 단풍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매일매일 변하는 산의 모습.
    산책을 하루만 빠져도 느낄 수 없는 자연의 현란함에 나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숲 속의 산책! 이것은 도심에서 얻지 못할 영롱한 세계이다.
    도심에선 갖지 못할 사색과 고요한 감정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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