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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시 2023. 9. 1. 16:22
갑자기 바람이 선선해졌다 기온이 내려갔다 오후 2시 한낮인데도 땀이 나지 않는다 거실의 커튼을 활짝 열어 졌혔다 선풍기도 에어컨도 정지시켰다 조용하다 소음이 사라져 버렸다 생각하는 계절을 알려준다 가을! 누군가 결실의 계절이라 했지 조용히 식어가는 가을의 태양 열매들은 그 누구도 말하지 않고 자신만의 영성에 고개를 숙인채 알알이 익어가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와 있나? 무엇으로 살고 있나? 갑자기 이 생각을 하게 되는 오후 창문으로 지나가는 바람소리 조차 방해 될까 조용히 나의 살갗에 다가와 미끄러지듯 스쳐 지나간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스쳐간다 익어가는 열매들도 우리에게 선사할 풍성한 축복을 지닌채 내 옆으로 지나간다. 내 마음속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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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시 2023. 8. 24. 14:55
삶이 힘들 때에 위로해 주고, 사랑해 준다면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시련도, 헤어짐도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다면 우리에겐 희망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리하여 다시 만나는날 우리는 기쁨으로 포옹하고 사랑으로 온정을 나눈다 그리고 축복해 준다 언제나 남을 위해 기도하라고 밉더라도 사랑해 주라고 적이라 생각되어도 먼저 베풀라고 그리하면 평화가 오고 인간애가 싹터 신의 마음을 알 수가 있다고 이것이 사는 것이다. 항상 기도 할께, 너를 위해 너의 앞날에 푸르른 영광과 모든이를 위한 축복의 노래가 항상 흘러나오도록 기도 할께 축복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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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아픔시 2023. 8. 22. 15:16
아! 인생이란 무엇인가? 작은 만족에서 큰 행복에 이르기까지 애타는 마음과 인내 그리고 고통을 이겨내야만 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우리는 안락과 평화 그리고 휴식을 얻을 수 있다 육체가 병들었을 때 수술이라는 아픔을 이겨내고 우리는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오랜시간 후에 육체의 편안한 행복을 느낀다 영혼이 병들었을 때 육체의 수술 처럼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육체를 수술한 후 병균과 싸우고 상처를 아물도록하는 항생제와 영양제가 있듯 영혼에는 인내심과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아픔이다, 통증이다 육체의 통증, 마음의 통증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 善하고 예리한 칼을 댈 때 우리는 얼마나 아픈가! 통증을 제거할 때 오는 통증, 찢어질듯한 고통, 기절할 정도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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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弔問을 하며시 2023. 8. 21. 11:57
좋아하는 선배님의 부친께서 돌아가셨다 조의를 표하러 장례식장에 왔다 그는 조금후 얼굴이 보인다 악수를 하며 조의를 표한다 지나간 나의 부친이 생각난다 하늘나라에선 누구나 천사가 될까? 천사가 되어 만나는 우리가 되기를 .... 그동안 삶에서 나누었던 베풀었던 받았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모두 맘편히 놓아두고 평안히 가셨는지? 아직도 남은 것이 있는지 ?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死者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나의 삶 중에서 나의 인생 중에서 언젠가 나의 죽음앞에서 알게 될 것이다 천사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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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期待시 2023. 8. 12. 19:16
난 할 수 있어요 더는 꿈꾸지 않으려 했지요 작은 것으로도 무한하고 거대할 수 있다고 지금 보다 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었지요 그와의 대화는 상상을 초월하게 해요 육체와 영혼이 되살아나게 하고 있었어요 불가능은 필요없는 생각이지요 너의 강함은 나의 약함을 무시해버리고 나를 강한자로 만들어요 다시 꿈꾸게 해요 내눈 앞에 패배는 없어졌어요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해요 승리를 위해 주저앉는 일은 없어요 나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줘요 포기하지 말아줘요 영광은 내 앞에 있어요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약함을 극복하는 삶의 선물은 누가 주는 것일까요? 제일 높은 산을 오르자는 그의 나에 대한 기대가 오늘 나의 육체와 영혼을 연단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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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다시 2023. 8. 11. 08:31
태풍이 지나간다 비를 뿌리며, 바람을 일으키며 아침에 일어나니 빗줄기만 하염없이 떨어진다 우비를 입고, 큰 우산을 쓰고 빗길 위에 사람들이 유영하고 있다 캐노피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악기가 강약을 맞추듯 박자를 맞추듯 내 귓가에서 노래한다 풀밭에 보이는 맥문동 보라색꽃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하늘로 솟아오른다 빗방울 속에서, 더위를 못 이겼던 휜 허리가 언제 있었느냐는 듯 생기가 보석 같다 물이여! 비젖은 나무여! 흠뻑젖은 나무기둥은 올리브유를 바른 듯하고 키작은 철쭉나무 잎은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느라 쉴틈이 없다 갑자기 바람이 불어온다 태풍이 이제 마지막 꼬리를 내리려 한다 하늘로 올라가는 용의 몸부림 머리는 이미 회색 구름 위로 올라갔고 구름 아래 남은 꼬리는 허공을 휘저으며 힘없이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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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걸으세요시 2023. 8. 9. 09:06
축복속에 사랑속에 환호속에 선물속에 꽃길만 걸으세요 축하의 노래속에 탄생의 희망속에 영원한 이어짐 속에 미래의 나를 보며 꽃길만 걸으세요 서로가 연결된 영혼의 고리 그속에서 혈육을 느끼고 타인을 느끼고 모두가 하나임을 알게될 때 우리는 서로에게 꽃길만 걸으세요 풍선을 날려 보내고 프랑카드에 감사와 사랑의 메세지를 담아 벽에 걸어놓으면 그앞에 꽃선물이 펼쳐진다 꽃길만 걸으세요 길게 펼쳐진 언덕길에 올라서니 바람이 분다 오! 바람이여! 길가에 꽃이 피어있다 노란꽃이 피어있다 꽃길만 걸으세요 사랑과 축복의 기도가 끝없이 이어지네 꽃길만 걸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