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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매기
    여행 2010. 4. 11. 19:39

     

     

     

    3월 끝자락의 쌀쌀한 바닷바람

    무의도가는 배에서 갈매기를 바라다본다.

    도심에서 막힌 가슴을 확 펼치면서 시원한 탄성을 지른다.

     

    와! 시원하다.

    가슴이 확 트이는구나 !

    역시 바다는 마음을 활짝 열어줘 !

     

    갈매기는 사람들이 주는 과자를 먹으려고 배쪽으로 날아온다.

    끼욱끼욱 ! 소리를 내며 몰려온다.

    날개를 힘차게 움직이며 싱싱한 바다내음을 몰아다준다.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를 느껴본다.

    저렇게 날개를 저으며 하늘을 나는 갈매기는 우리의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데

    우린 때때로 무언가에 쫓기며 막혀있는 담장에서 나올 수가 없을 때가 있다.

     

    가끔은 바다로 나와 갈매기를 바라보는 것은

    육지에서 산에서 보는 새와는 다르다.

    광대한 바다의 출렁이는 파도와 그위를 멀리 오른 새의 모습은 우리에게 새로운 자유를 갈망하게 한다.

     

    어떤 틀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낄때는 새로운곳을 갈때나 새로운 경험을 할때이다.

    가끔 우리에겐 진부한것들에서 탈피해 보고싶은 때가 있는것이다.

    인내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고싶을 때가 있는것이다.

     

    숙제로 쌓여있는 인생살이속에서

    가끔은 바다를 보고 갈매기를 보고 창공을 나는 어떤 새라도 보면

    우린 자유를 느낄 수 있다.

     

    수북히 쌓여있는 인생의 숙제들,

    연이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숙제들을 잘 풀어가기위해서

    우린 종종 새로운 친구를 만나야하고 새로운 자연을 만나야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는 문제들로 부터 벗어나려고 산을 오르고 바다위에 떠있어본다.

    거기서 심호흡을 하고 한발짝 뒤로 물러나 다시한번 세상을 바라다본다.

    오늘 무의도로 가는 배위에서 갈매기는

    우리에게 상쾌한 바람을 불어준다.

    호쾌한 자유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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