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설악에 다녀왔다.
아직 단풍은 다 들지않았어도 반쯤은 보기좋게 가을을 붉고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토요일 가을산행을 즐긴다.
흘림골에서 등선대, 십이폭포, 용소폭포를 지나 주전골 계곡을 따라 걸으면 하늘위로 보이는 병풍같은
바위들의 풍광이 멋진 한폭의 동양화이다. 청명한 하늘위로 구름이 지나가면 계곡 병풍에 둘러쌓여있는 우리는
마치 산이 움직이는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게된다.
바위를 누군가 또다른 바위위에 올려놓있는데
그것도 하나의 작품이다.
" 저거 내가 저쪽에서 이쪽으로 옮겨 놓았지!"
" ㅎ ㅎ ... "
십이폭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주전골의 풍광은 산속에 있는 우리들을 모두
가을 남설악의 신비함에 취하게 만들었다.
등선대에서 보는 대청봉과 기암괴석
그위에 올라 한장찍으니 마치 프로 등산가인양 의기양양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오르니 길이 좁다.
한참을 기다리고...내려간다.
자그만 절 앞에서 오색약수 한잔하니 시원하다.
깨끗한 물맛이다.
오색에 다다라 남설악 십이폭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발이 시리다.
무릎까지 물을 끼얹으니 통증이 사라진다.
가볍게 걸을수 있는 치료제. 시원한 냉찜질이다.
남설악의 맑은 계곡물소리.
하늘위로 뻗은 바위들을 보며, 맑은 폭포수를 보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