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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바라보는 마음산책 2011. 1. 2. 18:44
산책을 하면서
오후 늦게 해가질 무렵
하루를 그리고 내일을 바라다본다.
불안하고 어렵다고 생각되는 세상의 일들을
담대히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우리가 넘어야할 많은 산들을 바라다 보면서
눈길을 걸었다.
이제 큰 산봉우리 몇개를 넘었다.
앞으로 남은 산들도 지나온 산들처럼 한발짝 한발짝
가다보면 정상에 다다를거야
정상에서 느끼는 쾌감을 느끼고 나면 우린 다시 산아래로 내려와
그산을 기억하고 뿌듯한 만족감에 젖어있겠지...
그리고 또 다음 산을 찾아 나서는거지...
끝없는산
봉우리
능선
계곡
비와 바람과 눈..
그리고 앙상한 가지
푸른 새싹과 꽃 울창한 숲과 나무들
열매와 낙엽....
길의 색깔들
꿈을 꾸기엔 너무나도 짧고
빨리 돌아가는 지구는
우주속에서 우리를 너무나도 미약한 존재로
만들어주고 있다.
산만 보이는 농촌이나 산맥이 아니더라도
도심속에 있는 자그마한 산을 거닐다 보면 멀리 산 능선 너머로 노을이 보일때
종종 생의 황혼을 상상하게 되고
말없이 노을을 응시하게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네온사인과 차량의 불빛이 있더라도
그곳을 보지않고 걷고 있다보면
가까이 산속에서 바라다본 눈길은 그런데로 산사를 걷는 느낌을 갖을 수 있다.
하얀 백색의 오솔길
오늘도 걸어보는 오솔길
산사의 연등이 눈빛 노을에 밝게 빛을 발하고 있다.
빨갛게 노랗게 파랗게...
하루를 물들이고 있었다.
내일을 담대히
바라보면서
다음 산을 다음 능선을 넘어가면서
인생길을 한발짝 한발짝 걸어 올라가는 산에 비유하면서
정상에 다다르기를, 정상에서 소리쳐
환호성을 지르기를
기대하면서
높은 산 가파른 상등성이를
오늘도 한걸음씩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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