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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떨어지는 가을 입니다. 갈색 잎들이 땅위로 나무가지위로 하나, 둘, 팔랑거리며 아래로 떨어집니다. 다 떨어지는 것이 아쉬워 나무들 사이로 걸어봅니다. 공원의 가로수를 따라 걷다가 산속오솔길 소나무군락이 있는곳으로 올라가보면 향기가 코에 와 닿습니다. 낙엽을 ..
자유의 맛을 느끼려면 혼자 걸어라 . 누군가와 동행할땐 이미 자연과 하나가 되어 교감하는 것은 포기해야할 것이다. 혼자 산책을 하므로서 얻어지는 신비한 자연과의 교감은 누구와도 나눌수 없는 순수한 감각이다. 여럿이서 걷기를 하려면 그런 교감은 갖을수 없다. 누군가를 의식해야하고 배려해..
매미가 우는 소리 쓰르라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구름이 흘러가는 소리 누군가가 오솔길에서 나누는 이야기 소리 풀잎을 스쳐가는 나의 발걸음 소리 태양과 별과 우주의 소리 아침에 느끼는 늦여름 소리 여름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올해도 황무지 처럼될까? 지난해 곤파스가 할퀴고 간 자국이 아직도 산길 곳곳에 남아있는데, 쓰러져버린 많은나무들 ... 그위로 보이는 덩그란 하늘구멍. 마치 머리에 원형탈모증이 생긴것 처럼 숲속의 텅비워진 곳은 숲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제 쓰러진 나무를 톱으로 잘라내어 ..
오월은 계절의 Queen. 푸르름을 자랑하는 숲속 나무들과 풀들이 우리들을 반가이 맞아준다. 이름모를 풀들 ... 자주오는 산이지만 올때마다 새로운 나무와 풀들이 눈에 띈다. 이게 싱아인가? 이건 뭐지? 둥굴레차 ? 싱아는 어렸을쩍 신맛을 내는 풀이었지 . 풀을따서 입에 넣어본다. 약간 신맛이 나는데 ? ..
산책을 하면서 오후 늦게 해가질 무렵 하루를 그리고 내일을 바라다본다. 불안하고 어렵다고 생각되는 세상의 일들을 담대히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우리가 넘어야할 많은 산들을 바라다 보면서 눈길을 걸었다. 이제 큰 산봉우리 몇개를 넘었다. 앞으로 남은 산들도 지나온 산들처럼 한발짝 한발짝 가..
저녁 공원에서 하늘의 별을 본다. 딱 하나 빛을 발하고 있는 저 별 . 과거의 저별은 오늘도 빛나고 있다. 바람 한점없는 저녁. 모든것이 움직이지 않는다. 오직 사람만이 움직일 뿐 작은 나뭇잎도 움직이지 않는다. 세상이 움직이지 않는다. 언덕을 내려오다 덩쿨나무를 본다. 덩쿨나무의 끝, 가느다란 ..
비가오는 날 밤새도록 빗소리를 들으며 자다 깨어보니 비가 멈추었다. 여름밤, 장마철이면 듣는 장마 빗소리 마치 북을 치듯 양동이로 퍼부듯 쏟아지는 장마 빗소리는 정겹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는 이제 그소리를 듣지않으면 섭섭할 정도다. 물난리가 나도 집안에서 듣는 폭우소리는 빗줄기를 ..